‘성공한 모방보다 실패한 원조가 낫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남들 하는 대로 하면 재미없다.
나는 20대를 온전히 운동에 바쳤다. 헬스, 필라테스, 러닝, 요가, 스피닝 등등.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았고, 결국 강사를 꿈꾸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매일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 기대감에 부풀어 건설회사를 퇴사하자마자 운동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면서 현실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부의 강력한 거리 두기 정책으로 실내 체육시설이 감염 위험이 높은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몇 주간 강제 폐쇄되었다. 이 시기에 운동에 종사하는 강사들은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뛰거나 공장에 가는 분들이 많았다.
아무리 전문 지식이 뛰어나도 전염병 앞에서 업계가 무너지는 걸 직접 목격하니 위기의식이 들었다. 그때부터 단순히 현재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때부터였다.
오프라인 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지자 자연스럽게 온라인 비중이 높아졌다. 당시 화상 수업, 재택근무는 물론 심지어 소개팅이나 술자리도 줌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꽤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시기에 인스타, 블로그, 유튜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SNS를 잘 활용해서 성장한 분들도 있었다.
나도 인스타를 보다가 우연히 알고리즘에 글쓰기 강의가 떴는데, 강의 내용이 와닿아 15만 원을 결제하고 강의를 들으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때 처음으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 적극적으로 세상에 어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글을 쓰고 편집 디자인을 공부했다. 운동 관련 주제로 꾸준히 글을 썼고, 그러다 기회가 되어 전 회사에서 건강 & 운동 주제로 집필 제안이 들어왔다. 내가 쓴 글이 처음으로 사내 잡지에 발행된 순간이었다. 이때가 터닝포인트가 되어 그동안 찍었던 바디프로필과 피트니스 대회 출전 경험을 살려 <클래스 101>과 <크몽>에 전자책도 출간하게 되었다.
하지만 빠르게 수익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들면서, 상업용 멘트들을 써가며 실제보다 과장된 내용을 쓰기도 했다. 그렇게 만든 콘텐츠들은 예상과 다르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나 스스로도 불편했다. 글을 쓰면서도 계속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결국 수익이나 숫자에 집착하는 순간, 내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진정성'이 사라진다는 걸 깨달았다.
무엇보다, 내가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던 이유는 남을 따라 하거나 빠르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내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엔 오래 걸릴지라도, 실력을 천천히 쌓으며 나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