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던 나를 붙잡아준 말

3년 전

by 이세진

지금으로 부터 3년전 29살, 방황하던 시기에 누군가 나에게 해주었던 조언.

요즘 잘하고 있는건지 혼란스러워서 예전에 기록해뒀던 글을 다시 꺼내어보았다. 참으로 좋은말이다.



2022년 10월 27일 from.윤xx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나은 환경,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바라지만 내가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되어가는지, 제대로 성장해가는지 스스로를 잘 보지 못한다. 어떤 환경을 주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처한 환경에서 어떤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지금 환경에서 놓치고 있는 것, 알아야 하는 것, 내 모난 점이나 부족한 점 등 바로잡거나 고쳐야 하는 부분 등등을 먼저 정리해 보고 점검해 보는 게 중요하다.



만약 지금 환경에서 불만과 불평이 올라온다면 대자연에서는 ‘어떻게 네가 다음 환경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겠냐’라며 절대 주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좋은 환경으로 간다하더도 현재의 환경에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니말이다. 내가 감사함을 느낄때까지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거나 똑같은 반복된 환경의 공부를 시킬 것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고 활용해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거라생각했지만 이건 대부분의 사회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오류아닐까? 기존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모순이기도 하다.자연에서 환경과 복을 주는 관점은 전혀 다르다.



대자연에서는 우리를 다른 환경으로 줄 때는 2가지가 있는다. 첫 번째, 현재 환경에서 어떤 부분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내가 이 환경에서 모자란 점은 무엇이고, 부족했던 것은 어떤 것이 있었고, 이 환경에서 내가 느끼는 모순된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겸손하게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즉, 이 만큼의 공부를 하고 느꼈으니 이제 다음 단계의 공부를 위해 다른 환경을 주겠다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 부지런히 일하고 성실한 것이 노력이 아니다. 두 번째는 계속된 불평불만이나 남 탓으로 지금 환경을 소화하지 못하니 한 단계 아래 단계의 일을 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2021년 이직 후 지금까지 회사에서 자리를 지키면서 놓치고 간 것이 많았다. 회사 자체가 업무강도가 낮은 편이여서 물 경력이 되는 게 아닐까? 실력을 쌓기 위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까? 라는 고민들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상황 속에서도 배울 점은 분명 있었다. 가령 최근에는 운동만 하고 열심히 일만 하면서 달려오다 보니 놓치고 왔던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가만히 제자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니 느끼게 되었다. 여기서 조급함을 느낄 게 아니였다.



'이렇게라도 알게 되어 너무 다행이다.'

'정신없이 달려오기만 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사함이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이 사회 시스템 속에서 나만이 볼 수 있는 환경이나 상황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활동적이기만 했던 나를 좀 자중시키는 수행을 시켰구나라고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이 일을 통해서 나와 상대방 또는 상대방과 상대방 등 회사 시스템과 사람들과 겪었던 부분에서 모순된 문제점이나 감사함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잘못된 행동이나 말들 중 어떤 것이 나에게 보였고 만약 그것이 나에게 보였다면 나한테도 잘못된 부분일 수 있겠다.



그럼 나는 어떤 부분에서 부족했고 잘못된 것을 어떻게 바로 잡아갈 것인지, 그리고 여러 가지 나의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금 이 회사를 오게 되었는데 혹시 잘못된 판단을 한건 아닌지, 모르는 상태로 이 회사에 오다보니 어떤 부분이 답답했는지,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관점으로 회사를 선택할 것인지 충분히 고민해봐야 한다. 지금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는 회사를 선택하는 과정, 그동안 내가 지내온 과정 등등 결국 내가 만들어낸 환경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부족했던 부분, 모순된 부분, 감사해야 할 부분, 새롭게 알게 된 부분 등등을 정리하고 알아내면서 다음에는 더 나은 환경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좀 더 다각도로 연구하며 신중한 결정을 해야한다.



더 나은 조건이나 업무적으로 재능적으로 나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환경을 바라는 건 바르게 가는 것이 아니다. 어떤 환경이든 내가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담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남들은 하찮게 보는 환경도 내가 깊이가 있는 사람이 된다면 막노동을 하더라도, 식당에서 설거지만 하더라도 나는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느끼고 성장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이런 관점에서 진짜 성장을 하는 사람을 자연에서는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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