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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Jin Pak Nov 25. 2016

20161124 일기

좁은 세상.

1. 좁은 세상

  미래교육 수업 콘서트를 참석하러 명동에 갔다. 끝나고 저녁 약속이 있어 을지로입구역으로 향하는데 순간 익숙한 얼굴이 지나갔다. 아침마다 내가 가끔 타는 버스에서 보던 얼굴이었다. 경기도 버스 타는 사람을 명동 한 복판에서 마주치다니 신기하다. 이렇게 아침 버스에서 본 사람을 엉뚱한 서울 시내에서 본 게 한 번이 아니다. 내가 안면 인식을 잘 하는 건지, 세상이 좁은 건지. 둘 중 어느 쪽에 가까울까.


2. 미래교육 수업 콘서트 후기.

  내가 참석한 날은 둘째 날이다. 이 날은 SW교육의 수업 사례 발표로 구성된 날이다. 초, 중, 고등학교 별로 사례를 발표하여 매우 다양하였고 초등학교 수준에서 고등학교 수준으로 올라가며 SW교육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진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앱 개발이 기억에 남는다. 한 학생은 올바른 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바른말 키패드'라는 어플로 창업을 했고, 이 어플을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기술을 이용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인재들을 기르는 것이 SW교육의 최종 목적이 아닌가 생각했다.

  SW교육 선도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보면 부럽다. SW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보며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도 이런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동행했던 부장님은 SW교육도 한 때 시대를 풍미했던 NIE 교육, ICT 교육처럼 지나가는 바람으로 남는 건 아니냐고 하셨는데 ICT 교육이 유행이던 시대에 나는 학생이었다. 신문 오려 붙이면서 공부하고 컴퓨터실에서 타자 연습했던 게 떠올랐다. 지금 내가 하는 일과 연관시켜보면 큰 연관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된 것 같다. SW교육은 학생들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정규 교육과정에 SW교육 이수시간이 편성된다는데 학교 현장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교육과정에 녹아들지 궁금하다.


3. 잡담-티켓 신은 누구에게 강림하는 건가요.

  콜드플레이 최초 내한. 연일 티켓팅을 시도했지만 내 주변 5명 모두 실패. 취소표가 있을까 싶었지만 1석 나온 것도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이 일로 내게는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콜드플레이 콘서트에 가는 것.'

(그래서 울트라 코리아 2일 치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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