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의 압박
헉헉.
워크샵에 늦었다.
다행히 제시간에 도착했다. 버스는 출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 걸?
사람들이 모두 흰색 옷을 입고 있다. 상의만 흰 색도 아니고, 상하의 모두 흰색.
"선생님, 공지 못 보셨어요? 드레스코드는 '화이트'라고 했는데.."
'응? 전혀 못 봤는데..'
"시간 넉넉하게 안내한 거니까 30분 뒤에 버스 출발할게요."
워크샵에 웬 드레스코드? 그렇지만 이상하게 오늘따라 '화이트' 색상 드레스코드가 필수다. 근처 쇼핑몰에서 30분 안에 화이트 색상 옷을 찾아야 한다. 시간은 없고 마음은 조급하다. 그 날 따라 입을만한 흰 옷이 안 보인다. 결국 시간에 쫓겨 아무거나 집어서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갔다. 숨은 차서 입으로 숨쉬기도 힘들고 혀에서는 피맛이 도는 것만 같다.
그때 알았다.
눈 뜨니 오전 6시 12분.
워크샵은 개꿈이었다.
꿈에서 흰색, 흰색, 흰색이 강조되던 이유는 내가 눈을 감기 전 보던 모니터의 '하얀 창'때문이었다. 하얀색을 강조할 때부터 알아챘어야 했는데ㅠㅠ
빈 문서 1과 마감의 스트레스는 꿈에서도 날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