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Jin Pak Apr 13. 2017

20170413 한 줄 일기

마감의 압박

헉헉.

워크샵에 늦었다.

다행히 제시간에 도착했다. 버스는 출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 걸?

사람들이 모두 흰색 옷을 입고 있다. 상의만 흰 색도 아니고, 상하의 모두 흰색.


"선생님, 공지 못 보셨어요? 드레스코드는 '화이트'라고 했는데.."


'응? 전혀 못 봤는데..'


"시간 넉넉하게 안내한 거니까 30분 뒤에 버스 출발할게요."


워크샵에 웬 드레스코드? 그렇지만 이상하게 오늘따라 '화이트' 색상 드레스코드가 필수다. 근처 쇼핑몰에서 30분 안에 화이트 색상 옷을 찾아야 한다. 시간은 없고 마음은 조급하다. 그 날 따라 입을만한 흰 옷이 안 보인다. 결국 시간에 쫓겨 아무거나 집어서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갔다. 숨은 차서 입으로 숨쉬기도 힘들고 혀에서는 피맛이 도는 것만 같다.



그때 알았다.


눈 뜨니 오전 6시 12분.


워크샵은 개꿈이었다.

꿈에서 흰색, 흰색, 흰색이 강조되던 이유는 내가 눈을 감기 전 보던 모니터의 '하얀 창'때문이었다. 하얀색을 강조할 때부터 알아챘어야 했는데ㅠㅠ

빈 문서 1과 마감의 스트레스는 꿈에서도 날 괴롭힌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70410 한 줄 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