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칭찬을 부른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 그냥 교실로 들어가기 아까운 날씨라 일부러 운동장 쪽으로 빙 돌아 들어가는 길에 멀리서 우리 동아리 학생이 걸어온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경쾌하고 발랄한 목소리다.
"응! 정현아 안녕~!"
밝은 인사에 나도 모르게 크게 답하게 된다.
"선생님 더 이뻐지신 거 아니에요? 반짝반짝 빛나요. 그래서 멀리서도 알아봤어요!"
진심으로 하는 말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스쳐 지나가며 내가 말한다.
"정현이 보니까 기분이 좋아서 더 그런 것 같네~! 단기 방학 잘 보내렴."
"네, 선생님도요~! 안녕히 가세요!"
교실로 올라오는 길에 실실 웃음이 난다. 짧은 칭찬의 힘.
칭찬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