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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jin Jeung Jul 28. 2023

[내 책갈피 속 봉봉]브라우니와 라즈베리 코디얼

<빨강머리 앤>이라고 하면 원작보다 1979년 일본 후지TV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아시아권에서는 더 친숙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유명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도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런데 만화가 지나치게 유명한 탓인지 1권인 『그린 게이블즈의 앤』 이후의 내용은 모르는 독자들이 많다.      


또한 원작은 성경 구절과 고전 문학을 인용하는 등 상당한 깊이가 있는 반면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가벼운 청소년 소설로 오해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중에 원작을 읽어 보면 입센의 『인형의 집』이나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와 견줄 만큼 페미니즘적 메시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만 1979년작 애니메이션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앤의 상상 속에 존재했을 법한 아름다운 풍경과 살아 숨 쉬는 듯한 묘사가 책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실물보다 먹음직스러운, 먹방의 정수를 보여준다.     


2018년 한국에도 출간된 『빨강 머리 앤 레시피북』은 몽고메리의 손녀인 케이트 맥도널드가 쓴 책이다. 현재 토론토에 거주하는 그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초콜릿 캐러멜을 비롯해 딸기 주스, 레이어 케이크, 각종 티푸드 등의 음식을 소개한다. 이 음식들의 뿌리는 루시 몽고메리의 조부모가 태어난 스코틀랜드에서 찾을 수 있다. 캐나다로 이주한 스코틀랜드인들은 노바스코샤주에 많이 살았으며, 이곳은 소설 속 앤이 출생한 곳이기도 하다.       


앤과 다이애너가 먹었던 초콜릿 캐러멜, 라즈베리 코디얼, 레이어 케이크는 어떤 맛일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와 주세요~     

https://buk.io/103.0.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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