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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jin Jeung Feb 02. 2024

사랑한 죄..는 개뿔(흑역사 방출 주의)

소싯적 짝사랑 경험은 아마 대다수 사람들이 갖고 있을거 같다. 다만 이 때문에 아주 더러운 일을 당했다면 내가 품었던 감정마저 찌질하게 느껴지고 최소 이불킥 20년 감일거다.


그는 나보다 한해 윗 학년이었고 학교는 달랐다. 하지만 워낙 좁아터진 동네였던만큼 나의 짝사랑 이야기는 동년배 고딩들 상당수에게 퍼진 먹잇감이었다.


내가 조금 신중한 애였다면, 또 이성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아주 약간이라도 알았었다면 그런일까지는 안당했을지도 모른다.


암튼 지역커뮤니티의 인기남이었던 그사람을 내가 좋아했다는게 주변의 또래들에게는 엄청 거슬리는 일이었던거 같다. 어느날 전교1등에 인기짱이었던 동급생에게서 "나 XX오빠랑 사겨"라는 말을 전해듣고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가 막혔던 사실은 당시 내 절친이...그거 거짓말이었다고. 다들 너 포기하게 하려고 꾸며낸 얘기였단다.


나중에 그사람이랑 처음이랑 마지막으로 제대로 대화할 일이 있었다. 그는 "니가 너무 심하게 들이대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말을 내뱉기엔 애초에 얼굴 맞대고 얘기한 적이 거의 없지 않았나..?


하아...마주칠 일도 드물었던 여자애를 스토커 취급하는 놈이나, 되도않는 상황극을 꾸며낸 인간들이나...또 그거에 낚였던 나나...


그냥 다 거지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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