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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jin Jeung Aug 28. 2015

물회 해먹은 이야기

여름의 끝자락에서 맛본 시원함

사실 물회라는 음식이 쉽게 해먹을 만한 건 아닌듯 해요. 일단은 집 근처에 회 파는 곳이 있어야 하니... 마트에서 물회 세트를 팔긴 하는데 제가 오이를 못먹는지라...ㅠㅠ 주섬주섬 재료들을 챙겨다가 만들어 봤습니다. 그래도 생각 외로 맛있게 됐더라구요... 끝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시원한 물회 한접시 어떠세요?


재료들 집합입니다. 그냥 물만 부으면 심심할 듯 해서 냉면 육수로 해봤어요. 정석대로라면 얘를 냉동실에 얼리면서 중간중간 부수어 가루얼음을 만들어주면 빙수처럼 되어 더 맛있답니다. 오이 대신 미나리를 준비해 봤구요, 회는 근처 시장에서 만원짜리 광어회를 떠 왔어요. 


양념은 다진 마늘과 생강 반 큰술씩, 여기에 청양고추 썰은 것 1개분입니다.


  

미나리는 먹기 좋게 3~4센티 길이로 잘라 주시구요


배는 미리 썰어 놓으면 색이 변하니 제일 나중에, 위처럼 채썰어줍니다. 사실 채칼이 편하긴 한데 왠지 전 무섭더라구요....손 다칠까봐. 


모든 재료를 한 그릇에 담습니다. 초고추장에...좀 단거 좋아하시면 매실청 같은거 넣어주심 좋아요. 위에 뿌린 것은 깨소금입니다. 참기름도 조금 넣고요..

  

얼음 넣고, 냉면육수 넣고 마구 섞어주면 완성! 미나리를 넣은게 의외로 신의 한 수였어요. 흰살생선의 담백한 맛과 잘 어울린답니다. 시원하게 한그릇 비우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집니다. 소면이나 밥은 옵션! 다음엔 광어 말고 다른 생선으로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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