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준희 Feb 26. 2020

인맥을 디자인 하지 않으면 놓치는 것들

인맥, 친구, 대인관계, 인맥디자인, 발전, 생각의 전환

사실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맥 디자인'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사람을 골라 사귀는 건 나보다 나은 사람과 사귀어서 타인의 장점만 취하려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러운 만남이 최고의 만남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맺어지는 인연들을 더 소중하게 여겼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도 전 대인관계가 능수능란하지 못합니다. 그저 제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을 만나면 연결고리가 희미하더라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거나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친한 친구가 된 지인들도 있고 한 번의 만남도 가지지 못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인맥 디자인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맥을 디자인하지 않는 사람들이 놓치는 것들

인생에서 사고의 전환이 있었던 때를 되짚어보면 종종 어떤 인물의 영향을 받았었습니다. 나쁜 쪽으로 변화한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변화의 계기를 알고 나서는 그 계기를 이용해서 변화를 필연적으로 일으키거나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자신은 스스로가 바꾸는 거지만 촉진제 역할을 하는 주변인들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인맥 디자인은 인생의 변화들을 흘러가는 우연에 맡기는 대신 발전하기 위해 변화를 주도하는 도구입니다.  



좋은 사람은 노력 없이도 우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끕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저의 경우 이기적인 생각을 할 때가 많지만 주위에 인성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마치 아이가 부모를 보고 배우듯이 나 같으면 이랬을 텐데 저 사람은 저렇게 하는구나 라는걸 관찰하면서 배웁니다.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진취적인 사람은 주위 사람으로 하여금 진취적인 기운이 샘솟게 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가까이 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가나 명상,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도 좋은 대안이 되기도 합니다. 좋은 주변인만큼의 자극은 아닐 수 있어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진실되게 다가가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도 대인관계가 그다지 능숙한 편은 아니지만 이제는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제가 존경하는 지인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항상 더 발전해야겠다는 영감을 받습니다. 처음에 다가갈 대는 아무래도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를 앞세워 돌려 말하기보다는 만나고 싶은 이유를 솔직하게 말합니다.

 

처음엔 그렇게 다가가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절당하더라도 그 순간은 잠깐이지만, 시도해서 만들 수 있는 관계의 가치는 무한합니다. 만약 그렇게 다가가서 마음이 맞는다면 좋은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주기도 하는 이상적인 친분으로 발전될 수도 있습니다. 관계의 시작이 우연에서 필연으로 바뀌었을 뿐,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은 전혀 바뀔 필요가 없습니다.



가지를 치는 것도 인맥 디자인입니다

반면에 내 안의 나쁜 기운을 이끌어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함께 있으면 왠지 불편한 기분이 드는 사람들이 있죠. 그 불편함을 파고들어가 보면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기보다 내 안의 나쁜 기운을 그 사람이 이끌어 내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그 사람을 만나는 빈도를 줄이면 그런 생각을 하는 빈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개인은 많은 가능성을 타고나는데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삶을 사냐에 따라 특정 특성들이 극대화됩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환경이나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친구나 지인들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환경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인맥을 어떻게 디자인하냐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모습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인물상을 그리게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