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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희 Feb 27. 2020

짧은 인생, 시간과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쓰려면

장점, 단점, 좋아하는 것, 좋아할 수 있는 것, 아인슈타인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사실은 자기 전화번호도 못 외웠단 걸 아시나요? 부인이 주머니에 기차표를 넣어주지 않으면 퇴근하고 어느 역에서 내려야 집에 갈 수 있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자랄 때 일상생활은 잘할 수 있을지, 사회생활은 잘할 수 있을지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걱정이 많았다고 해요. 그렇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고 노벨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과학자 중 한 명이 됐습니다. 그 답은 선택과 집중에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시간이 무한해서 장점도 발전시키고 단점도 보완하면서 완벽한 사람으로 거듭나면 좋겠지만 삶은 짧고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적입니다. 그리고 습관을 만들거나 고치는 건 어려워서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반복해야 합니다.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만약 시간의 대부분을 단점을 보완하는데 썼다면 언젠간 전화번호도 외우고, 기차표도 스스로 사고, 출퇴근도 잘하고, 집안의 목욕 비누와 면도 비누도 구분하면서 일상생활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을 '못함'에서 '평범함'으로 바뀌었을 뿐이죠. 대신 그는 잘하는 것을 이례적으로 더 특별히 잘하게 만드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고 그 결과 자신의 분야에 빛나는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단점을 고치는 데는 잘하는 걸 발전시키는 것과 똑같은 노력이 들지만 발전이 더디고 고쳐도 티도 많이 안 납니다. 제 부모님은 제가 꼼꼼하지 못한 것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었는데 천성 때문인지 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단점을 고치는 건 재밌지도 않아서 의욕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사람들은 제 단점까지 관심 가질 정도로 저한테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꼼꼼하지 않은 저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못하는 일은 무시하고 좋아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아직 잘하지 못하더라도 좋아하면 반복하게 되고, 반복하면 언젠간 잘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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