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삶이 고양이와 낮잠이 있는 삶이길.
낮잠을 자고 있으면 기분이 째진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회사에 가 있는데 나만 이렇게 여유를 부려도 되는 건가?! 하는 배덕감에 휩싸이며 더욱 기분이 좋다.
부디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낮시간에 낮잠을 잘 수 있으면 좋겠다.
특히, 고양이를 키운다면 더욱 좋다.
고양이를 키우면, 내가 자고 있는 머리맡에 올라와 함께 잠을 자 준다.
골골골 소리를 내면서 잠들기 직전까지 귀를 간지럽히는데 이 소리가 우리 몸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혈압을 낮춰주고 스트레스를 낮춰 준다고 한다.
세상에, 어떤 소리를 내어서 혈압을 낮춰주는 존재가 있다니.
옛날에 회사 다닐 때는 모든 소리가 다 혈압을 미친 듯이 올리던 존재들이었는데!
역시 고양이는 대단하다. (심지어 나는 유전적으로도 위험군에 속해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고양이를 머리맡에 두고 낮잠을 잘 수 있는 나 역시 대단하다.
사실 모두가 알고 있다. 낮잠을 잘 수 없는 삶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삶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하지만, 당장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서 꿈도 꾸지 못할까.
나는 그런 패배주의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패배주의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실제로 사람들이 그 꿈을 이루었을 때 얼마나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지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다. 도망쳐야 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도망쳐야 하며, 그곳에 낙원이 있을 수 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런 것을 굳이 적어야 하는 세태가 우습기도 하다.
도망쳐야 한다.
도망친 곳에는 낮잠과 고양이가 있다.
그리고 그곳을 낙원이라고 생각할만하다.
나는 회사에서 도망쳤다.
그리고 취업에서도 도망쳤다.
그곳에는 낙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