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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feel co Mar 01. 2022

인도네시아의 쿠팡맨

- 쿠팡맨의 도시 자카르타

다들 해외에 나가면 이렇게 말한다

" 여기도 쿠팡맨이 있었으면 좋겠어"

" 한국의 배달문화가 그리워"

흠.. 그렇다면 인도네시아 생활 8개월 차 내가 느끼는 바는?

쿠팡맨이 그립지 않다.


그 이유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는 정~말 많은 쿠팡맨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에 와서 '배달'로 한국을 그리워해 본 적이 없다. 여기도 당일 배송이 있고, 그다음 날 바로 받을 수 있는 배송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이다. 24시간 교통체증이 심한 자카르타에서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내가 루저이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위너인 것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이렇게 집마다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니, 배달하는 배달원의 규모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도로 하나가 오토바이 행렬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공장도 없는 자카르타에서 미세먼지를 만드는 주범은 오토바이라고 할 정도이다. 



내가 자주 애용하는 토코페디아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면! 

당일 배송, 그다음 날 배송, 등 종류가 5가지이다. 물론 빨리 받고 싶을수록 비용은 올라간다.


물건 선택 후 보이는 배송 종류. 내가 필요한 것에 따라 고르면 된다. 급하지 않다면 무료배송 Bebas Onkir로!



팁이 있다면 신선식품은 비싸더라도 꼭! 당일 배송으로 고르도록 한다.(되도록 오전 일찍 주문해야 그날 당일 받을 수 있다.) 한 번은 딸기를 저렴한 배송수단으로 받겠다고 골랐다가 배송 내내 딸기가 숙성(?) 돼서 딸기가 식초가 되어 있던 적이 있다. 아무리 판매자에게 따져 봐야 ' 그러니까 당일 배송으로 받아야지, 네가 3일짜리로 골랐잖아'라고 답변만 돌아왔다.


또 하나 고려할 점은 그 물건이 배송되는 지역을 꼭 봐야 한다. 내가 자카르타 살고 있는데 보고르, 반둥, 수라바야 등 차로도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서 배송되는 상품이라면 Same day는 어렵다.




쿠팡맨과 더불어... 쿠팡 잇츠 or 배달의 민족도 그립지 않아요!


그리고 Go food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음식 플랫폼이 있다. 단점이 있다면 음식이 대부분 식어서 온다.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이 심해서 음식이 오는데 40분 이상 걸리기도 하고 내가 살 고 있는 아파트는 음식이 도착해도 배달원은 아파트 안으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아파트 밖 경비실에 맡기고 그 경비실에서 각 동으로 배달을 하고 또 그 동으로 배달된 음식을 각 아파트 동별 로비에서 집으로 전화를 돌린다. 아파트에  입구에서부터 내 식탁에 오르까 지도 10분이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파트가 이렇지 주택은 다르다.)


이외에도 요즘 동남아시를 주름잡고 있는 Shopee 플랫폼도 있다. 마켓컬리만큼 디자인이 예쁘지는 않지만 모든 자카르타의 마트가 한자리에 다 모여있는 Happy Fresh라는 플랫폼이 있어서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고르기만 하면 집까지 배달해준다.


나는 토코페디아와, 쇼피밖에 이용해 보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정말 다양한 쇼핑 플랫폼이 존재한다. (이미지 참조: http://eyesimple.us/blog/popula)


물론 당일 배송을 골랐지만, 당일 배송이 오지 않았던 적도 있고 

'정말 당일 배송 약속을 잘 지켜줄까?'  하고 살짝 우려해야 하는 날도 있았지만

그래도 '당일배송'이 존재하고, 그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것은 거의 다 배달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하게 되셨다면 이 배달은 크게 걱정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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