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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feel co Apr 03. 2023

주재원의 富 격차

회사마다 다른 주재원 지원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주거비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교육비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차량 등등...

회사에서 엄청나게 우리가족에게 무언가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한국에서는 월급만 받다가...) 애사심이 높아질것 같지만, 남편의 일의 강도와 스트레스 및 나 자신과 아이들을 고생을 생각해 보았을때, 이러한 혜택이 없더면 이 주재원생활이 어렵거니와 버틸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회사원들 각각의 자산규모에 따라 삶의 형태가 달랐지만, 주재원은 남편이 속한 회사에 따라 나의 삶의 형태가 결정된다.




주거비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주재원 지원 규모는 각 회사별로 다르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은 정확히 모르지만, 각 회사별 주는 주재원 혜택을 주재원들끼리는 훤히 알고있다. 주재원 사모들끼리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거의 다 파악 가능하다.

주재원 지원 중 최고는 단연코 삼성이다. 삼성은 다른 주재원들이랑 말도 잘 안 섞는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혜택이 정말 좋다고 들었다. 신혼시절 남편이랑 미국 서부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주재 생활 중인 남편회사 분의 주거환경과 삼성소속 주재원이 지내는 주거환경이 너무나 다른 것이 보고 적잖이 놀랐던 적이 있다. 지금 내가 이곳에서 아는 삼성분도 자카르타에서 경비 한번 삼엄하기로 유명한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곳은 남편회사로 치면 법인장 급 이상은 돼야 살 수 있는 곳이다.  

자카르타는 워낙 외국인들이 많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물가가 비싼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주거비 지원이 회사별로  2500$ - 3800$ 까지 다양하다. 현재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도, 한국의 아파트와 비교하면 넓고 좋은데 내 딸들은 워낙 친구들의 좋은집들을 놀러 다녀 보더니 '엄마 나도 00처럼 호텔 같은 집에서 살고 싶어.' '엄마 우리도 2층 집으로 이사 가자' 등등 요구가 늘어진다. 어느 회사는 평수가 정해져 있어서 그 평수 이상 구하면 안 되는 회사도 있고, 일본 00기업은 주재원 가족의 치안과 안전을 위해 주택에서 사는 것이 불가한 곳도 있었다.   



교육비

교육비는 100% 지원되는 곳이 있고,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서 그 이상 넘어가는 학비는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곳도 있다. 인도네시아 국제학교 1년 학비는 한화 2800만 원부터 제일 유명한 학교는 1년 3800만 원 이상 하기도 한다. 숫자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정말 초등학교 1년 학비가 내가 대학교 다니던 시절의 4년 치 등록금을 뛰어넘는다. 회사지원 없이는 다닐 수 없는 학교들이다. 거기다 아이들 방과 후 라도 시키면 부모님 허리 휘는 소리가 나게 된다.  교통난으로 유명한 자카르타에서는 스쿨버스 또한 혜택인데, 스쿨버스 한 달 사용료가 아이 한 명당 한화로 70만 원이다(아이가 두 명이면 한 달 스쿨버스 비용만 140만 원). 회사지원 없이는 절대 태울 수 없는 비용이다. 한국의 몇 회사가 학비 100% 지원에 더불어 이 스쿨버스 비용까지 지원을 해준다(많이 부러운 부분이다.).



그 외 기타 지원

차를 만드는 회사라면 차량지원과 함께 기사도 지원해 준다. 그 외에 언어교육비가 지원되는 회사도 있다. 어느 나라를 가서 살든, 회사에서 남편과 더불어 와이프에게도 이 언어교육비 지원은 필수라고 본다. 그리고 매년 비행기 티켓을 지원해 주는 회사도 있다.  내 남편의 회사는 가장 아주 기본으로( 정확하고 객관적 자료가 없지만...) 교육비 상한선 지원, 주거비 지원, 비행기 티켓을 지원해 준다. 나의 경우 차, 기사월급 그리고 이나라 언어공부도 다 내돈내산이다. 외국계회사들과 국제기구별 지원이 또 다를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교육비 지원이 크다고 들었고, 유럽국가의 회사는 이런 학비 지원 비율이 적고 오히려 주거비 지원 비율이 크다고도 들었다.



요즘은 싱글을 주재원 보내는 것을 기업에서 선호한다고도 들었다. 자식까지 딸린 가족단위 주재원을 내보내면 회사에서 부담해야 하는 지원 규모가 커지기 때문인 것 같다. 주재원 사모들끼리 모여서 이런 회사혜택을 말하다 보면 다른 회사 사모가 부러워지는 순간이 부지기수다. 그리고 어느 회사 지원 규모가 늘어나면 그 정보는 10분이면 모두가 다 알게 될 정도로 이 주재원 혜택은 주재원들이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바로 내 삶에 직접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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