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외국에 살기 가장 좋은 시기는 지금!
나는 초, 중학교 때 꿈이 항상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아마도 그때 TV에서 사람들의 집을 예쁘게 고쳐주는 프로그램을 보고 그런 꿈을 갖였던 게 아닐까 싶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후에도 미술 관련 일은 쭉 하고 싶었다. 미술 관련 직종을 고를 때마다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경제가 호황이어야 잘된다'라는 설명이 나의 뇌리에서 없어지지 않았다.
'왜 꼭 나라의 경제가 왜 뒷받침되어야 하는 거지?'
10대, 20대 시절 아직 세상에 대해 잘 모를 때 이런 마음이 들었다
개도국인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kpop과 여러 문화콘텐츠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한국' 느껴보니, 그 이유가 정확히 와닿았다.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다 보면, 한식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다. 소스의 이름과 맛이 조금 다를 뿐 여기도 콩을 발표한 소스와 액젓 등을 사용했다. 그리고 비빔밥이 이곳에도 있었다.
그 이름은 '나시 짬뿌르'
Nasi 나시 - 밥
Campur 짬뿌르 - 섞다.
여러 가지 야채, 고기를 한 접시에 담아 섞어 먹는 밥. 비빔밥과 그 결이 닮았다.
비빔밥은 타임스퀘어 광장의 LED 전광판에 화려하게 등장하지만, 나시 짬뿌르는 그렇지 못한다. 물론 비빔밥이 색감이나 시각적으로 나시짬뿌르보다 나을 수도 있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요 근래 한국과 한식의 대한 관심은 대중문화, Kpop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가 그만큼 뒷받침되면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15년 전 미국에 있을 때 나에게 'Where are you from'하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때도 south? north? 에 대해 물어봤고, 너 한국인이야? 보다는 중국인? 일본인? 먼저 나오곤 했다.
하지만 현재 나는
' I am Korean ' 할 때 이상하게 어깨를 으쓱하게 된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가득 든다. 도대체 한국엄마들은 무엇을 쓰길래 피부가 그렇게 좋은지 물어보는 일본엄마, 김치가 너무 맛있다며 김치를 가르쳐달라는 외국엄마들이 정말 많았다. 아이들 친구 중에도, 김치를 좋아하는 덴마크, 인도네시아, 일본 아이들이 있어서 우리 집에 오면 김치를 한 접시를 싹싹 비워내곤 한다. 그 외에도, 넷플릭스에서 한국드라마를 너무 좋아한다면서 나에게 그 스토리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브라질친구도 있다.
영어를 써서 상품을 내놓으면 그 상품이 좀 더 가치가 있어 보이듯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는 요즘 광고에 한국말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한국 딸기 향 세제' 라던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시작하는 광고도 있다.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관련 사업을 하면 무엇이든 다 될 것처럼 생각이 들 만큼 그렇다.
이렇게 한국의 문화와 경제가 뒷받침될 때 해외 생활하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