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 한 글

잠재력,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정

by 휴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등장인물이 처한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숨겨진 힘을 발휘하여 갈등을 해결하거나 고난을 극복해 내는 서사이다. 그 숨겨진 힘은 하늘에서 똑하고 떨어진 능력이거나 순간의 마법처럼 지니게 된 능력은 아닐 것이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어있었’을 뿐.


하지만 잠재력에 대해 생각해 보면 왠지 순간적인 능력치의 발휘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미디어로 접하여 익숙해진 잠재력의 의미는 특정한 목표를 이루는 데에 필요한 능력. 혹은 목표를 이루는 순간 끝나버리게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한 사람이 지닌 능력치의 밭에는 여러 씨앗들이 숨어있을 것이다. 생의 여정 속에서 각자 다른 속도로 발아하여 마침 목표를 이루기 위해 씨앗이 필요한 타이밍에 싹을 틔운 씨앗도 있을 것이고, 그 시점이 미묘하게 어긋난 씨앗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안에서 싹을 틔운 잠재력의 씨앗들은 그대로 멈추어있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의 다양한 경험들을 자양분 삼아 삶의 여정 속에서 끊임없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나가고 잎과 꽃을 피워낼 것이다.


순간이 아닌 과정의 관점에서 잠재력을 바라보자. 앞으로 나아갈 생의 여정은 더 깊고 풍요로워질 것이며, 그 여정 속에서 나의 숨어있던 능력들은 생의 시점마다 다채롭게 빛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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