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다녀가는 마음
by
휴운
Jun 14. 2025
< 말없이 다녀가는 마음>
쏴아, 쏟아지는 비를
바라만 보고 있는 나에게
친구가 말없이
우산을 씌워줄 때
몰래 딴생각 하다
내가 읽을 차례가 되었을 때
짝꿍의 손가락 끝이
조용히 책 위를 가리킬 때
동생과 크게 싸우고
기운이 쏙 빠진 저녁
엄마가 말없이
내 수저에 달걀말이를 올려줄 때
말은 없지만
마음이 먼저
내 곁에 와 있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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