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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저항하면 주름이 생기고
세월을 받아들이면 경륜이 생긴다.
언젠가 한 전시를 위해 썼던 글이다.
나이가 들어서 알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카피를 썼던 나는
이제 나이는 속일 수 없다; 라는 말에도 공감한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는 투지가 필요하고
인생의 다른 시점에는 체념이 필요하다.
- 박웅현 <문장과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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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모든 감각의 카테고리에서 민감도가 높았었다면
나이를 먹을수록 카테고리마다 내가 받아들이는
민감도의 수위를 어느정도는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적당히 흐린눈, 이라는 우스갯소리는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데 현명한 방법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