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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칭찬이 전부였다. 잘했다는 말 한마디가 다음 행동의 연료가 됐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무도 나를 칭찬하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이 생겼다. 누가 보지 않아도, 내 마음이 ‘이 정도면 됐다’고 말할 때가 있다.
그 만족은 조용하고 단단하다. 밖에서 들리는 박수 소리보다, 내 안에서 나는 작은 숨소리에 가깝다. “그래, 잘했어.” 그 한마디면 충분하다.
자기만족은 타인의 기준을 떠난 자리에서 피어난다. 남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도, 내가 나를 위해 한 일이라면 그건 이미 충분한 의미가 있다.
결국, 살아가는 일은 거대한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도 매일의 자기만족을 쌓아가는 일인지 모른다. 남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빛나는 만족. 그게 진짜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