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는 마음

by 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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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흐트러진 무언가를 가지런히 하고 싶은 마음은 아마 다짐에 가까울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곱게 단정하게 가다듬고 싶은 마음.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지.

여미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내 외투의 옷깃, 흐트러진 마음. 사랑하는 누군가의 옷매무새. 모두 나에게는 애정이 깃든 무언가 들.

새해에는 수시로 여미는 마음을 발휘해보려 한다. 무심히 내팽개쳐 두지 않고, 시큰둥하지 않으며 찬찬히 정성스럽게. 그것이 나의 삶을 더 가지런히 단정하게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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