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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운 Feb 20. 2024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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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시작되었을 시점에서는 새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었기에 뒤늦게 한번 더 찾아온 새해를 맞아 올 한해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본다.


헤어짐도 만남도 수시로 겪어내야 하는 직업이지만, 올해는 오랫동안 머물렀던 학교를 떠나면서 더 큰 변화들이 다가올 예정. 어쩌다보니 모두 만기를 꽉꽉 채워서 학교를 옮기다보니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이 신규발령급의 울렁임이겠지. 매년 나에게 제일 힘겨운 이맘때. 2월말부터 쭉 이어지는 이시기의 울컥이는 나날들을, 수없이 스스로를 다독이고 삼키며 견뎌내야만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느끼게 되는 건 세상에 그냥 되는 것은 없다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시간과 마음과 노력을 쏟은만큼 (실은 그것의 절반조차 되지 않겠지만) 무언가 남게 된다는 것. 업무에서의 성과든, 인간관계든.

Easy come easy go. 그러고보면 세상살이가 어느 정도는 영 불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


실망하는 것에 지쳐, 기대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먼저 사랑을 건네어주는. 가만히 내밀어주는 손들을 꼬옥 잡을 것.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시시각각 변하는 것들에 내 행복과 안녕의 기준을 두지 않을 것.

깊고 짙은 마음으로 오랫동안 응시할 것.

여러 갈래에 에너지를 분산시켜 무엇이든 하고 있다는 자기만족의 감정에 취하는 것을 경계하고, 선택과 집중의 삶을 살 것.

조금씩 자주 행복하고, 아프지 않을 것.

나와 모두의 안녕을 수시로 기원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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