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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 Feb 15. 2021

무과(無過)

과오 없음

무과(無過)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그네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담았기 때문이다.

공연히 끼어들기하는 차량에 벌컥 화가 나는 것은 끼어들기는 나쁘다는 나의 선입관 때문이다. 급한 일이 있나 보다. 미처 차선을 옮기지 못했나 보다 하면 그뿐이다.

공연히 식당의 음식이 변변치 않다 불쑥 화가 나는 것은 나의 배고픔을 충분히 달래주지 못 했기 때문이지 음식의 양은 동일하니 내가 2번 주문하여 먹으면 그뿐이다.

왈칵 사랑하는 이에게 서운함이 드는 것도 이와 같다. 지친 마음으로 상대를 보아 나의 피곤함이 그대를 한겹 둘러 놓아 본질을 가리어 놓기 일쑤이다. 맑고 청청한 마음으로 그대를 보면 늘 그렇듯 수줍고 따스한 연푸른 새잎 같은 모습 그대로더라.

나의 마음이 건강해야

봄날의 새싹도
길가의 들꽃도
사랑하는 당신도
우리의 가족도

모두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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