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프롬비쥬 / 이경림 작가
아네모네, 백합, 목련, 라벤더, 해바라기 호접란 등의 꽃을 종이로 피어내는 공예, 페이퍼 플라워이다. 페이퍼 플라워 작품은 생화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꽃 본연의 아름다움과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종이를 접고, 구기고 그리고 오려 만든 페이퍼 플라워, 처음 보는 사람들은 진짜 생화와 똑같은 모습에 진짜 생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슬쩍 손으로 만져보기까지 한다.
페이퍼로 이 세상의 모든 꽃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연구하며 작업하고 계시는 이경림 작가의 스튜디오 프로비쥬 공방에 찾았다.
사부작사부작 종이로 꽃을 피우다
종이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 또 있을까? 종이를 오리고 접는 일을 어렸을 적 하나의 놀이이기도 하였다. 익숙하기만 한 종이가 생화보다 더 생화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작업이 페이퍼 플라워이다. 생화와 똑같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페이퍼 플라워를 보면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손재주 없다고 자신 없어하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배우며 정말 예쁘게 만드세요.”
스튜디오 프롬비쥬 이경림 작가는 꽃을 좋아한다면 누구든지 페이퍼 플라워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내손으로 장미꽃, 카네이션을 만들어 선물하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꽃 만드는 법을 하나 배우고 나면 집에서 얼마든지 꽃다발, 바구니, 코르사주 등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마음이 담긴 소중한 꽃 선물
스튜디오 프롬비쥬에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사연으로 페이퍼 플라워를 만들기 위해 찾아오신다. 그중에서도 유독 이경림 작가의 기억에 남는 분이 한 분 계시다고 한다. 나이가 있으신 한 어머님이 찾아오셨는데 사위에게 꽃 선물을 하고 싶어 배우러 오신 분이셨다. 사위의 생일에 꽃 선물을 하고 싶은데 직접 만든 페이퍼 플라워로 꽃 바구니를 만들어 주고 싶어 찾아오시는 분이셨다. 나중에 사위에게 선물한 페이퍼플라워 꽃바구니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셨는데 예쁜 장미꽃에 네 잎 클로버까지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고 한다. 배우지도 않은 네 잎 클로버는 어떻게 만드셨는지 여쭤보니 배웠던 이파리 만드는 법을 변형하니 만들어지더라고 말씀하시며 정말 좋아하셨다고 한다.
새로움을 추구하고 연구하는 스튜디오 프롬비쥬
이경림 작가는 생화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보다 더 아름답고 실감 나는 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시회 때에는 왕벚꽃을 모티브로 하여 여러 색감을 조합하여 3달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꽃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진짜 생화와 차이가 없으면서 더욱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업, 이 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을까 싶은데 이경림 작가는 이 작업이 즐겁기만 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페이퍼 플라워를 작업하는 바로 이곳, 스튜디오 프롬비쥬만큼 애착이 가고 소중한 곳이 없다고 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로636번길 37-29 1.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