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들으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림 초보자도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공예 중 하나다. 초벌 된 도자기 그 자체가 이미 모양을 갖추었기에 초보자가 간단한 그림을 그려도, 어린아이들이 삐뚤빼뚤하게 그림을 그려도 완성도 높은 나만의 작품이 완성된다. 핸드페인팅의 그림 소재는 다양하다. 간단한 동물 캐릭터부터 가족의 얼굴, 아름다운 풍경,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릴 수 있다.
소미 마리 세라믹의 이해주 작가는 도자기에 그림을 그릴 때 느껴지는 붓의 기분 좋은 터치감, 그리고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이 좋아 이 길로 들어서서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
도자기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
한자리에 머물면서 사계절을 피고 지고 하는 꽃, 그래서 이해주 작가는 꽃을 더 특별하게 생각하고 좋아한다. 또 마음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꽃을 그린다. 원하는 색감을 사용해서 꽃잎을 그리고 곡선을 넣어 잎사귀를 그리고…. 형태가 반듯반듯하지도 않고 얼마든지 자연스럽게 변형도 할 수 있어 꽃을 주로 그리는 그녀이다. 꽃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화려함을 생각하지만, 이해주 작가는 잔잔함과 은은함을 추구한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아름다움도 있지만 잔잔하면서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움도 있다.
누구나 멋진 작품을 도자기에 그려낼 수 있도록...
도자기 핸드페인팅을 취미로 배우고 싶어 다양한 직업, 연령대의 분들이 소미 마리 세라믹을 찾는다. 처음에는 낯설고 생소한 생각에 조금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몇 번 시도하면 금방 너무나 재미있게 작업하게 된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자신도 모르는 예술적 재능이 발휘되어 이해주 작가도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해주 작가는 그녀보다 수강생들이 더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을 그려내길 항상 기대한다. 핸드페인팅의 재미를 알게 되며 근사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일, 이해주 작가는 공방에서 얻는 큰 기쁨 중 하나이다.
나를 힐링하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방, 「소미 마리 세라믹」
소미 마리 세라믹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공방으로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랄까? ‘아름다운 꽃 그림을 그리는 도자기 핸드페인팅 공방’으로 알려지고자 하는 것이 당연할 텐데 이해주 작가의 대답은 달랐다. “「소미 마리 세라믹」에서 재미를 느끼고 힐링을 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그리고 싶어 찾아오는 사람들, 그들이 그림을 즐기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드리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그녀이다. 도자기 핸드페인팅으로 사람들에게 힐링을 제공하고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 완성하여 즐거운 자존감까지 가져갈 수 있는 공방, 이해주 작가가 만들어나가고 있는 소미 마리 세라믹이다.
*에필로그
이해주 작가는 동양화풍의 꽃을 핸드페인팅으로 멋지게 표현하는 분이었다. 그래서일까? 공방에 찾아오는 이들 중에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지금은 작가의 개인 전시회를 주로 열고 있는데, 나중에는 이분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어보면 어떨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또한 새로운 스타일의 아름다운 꽃을 도자기 핸드페인팅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꿈꾸고 있다는 작가의 얼굴에서 즐겁고 행복한 미소를 엿볼 수 있었다. 누구든지 편안하게 찾아와 예쁜 그림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며 쉬었다 갈 수 있는 공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필자는 ‘「소미 마리 세라믹」은 이미 그런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운 힐링 공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