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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방세상 Jan 19. 2023

핸드메이드 모자의 아름다운 매력

두두모자 이대영 작가

유럽의 사냥용 모자인 헌팅 캡(Hunting Cap), 8각으로 된 뉴스보이 캡(Newsboy Cap), 물결치는 듯한 넓은 챙이 있는 카플린(Capeline), 남성 중절모자 페도라(Fedora), 1920~30년대 여성들이 쓰던 종 모양의 클로슈(Cloche) 등 모자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렇게 멋스러운 모자를 오로지 수작업으로 작업하고 있는 공방 두두모자이다.


손 끝에서 만들어진 모자의 매력을 알게 되어 시작한 일

두두모자의 공방장 이대영 작가는 나에게 어울리고 편안하게 딱 맞는 모자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매력에 수제모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의류학과를 전공한 그는 의류 중에서도 모자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어렸을 적부터 머리숱이 적어 자연스럽게 모자를 즐겨 썼다고 웃으며 말하는 그는 이왕이면 멋스럽고 나의 머리에 딱 맞는 모자를 쓰고 싶어 수제모자 분야 뛰어들었다고 한다. 단 1cm 사이즈 차이가 어떤 사람에게는 편안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맞지 않기도 하는 모자, 사람의 두상은 각각 저마다의 모양이 있어 수제모자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때문에 그만의 매력이 있다고 이대영 작가는 말한다.


원단을 잡아당기고 스팀을 주며 손으로 정성스럽게 완성되는 수제모자 

펠트라고 하면 보통 양털에 수증기와 열을 가한 울(양모) 펠트를 떠올린다. 이대영 작가는 울펠트와 함께 토끼와 비버의 털로 만든 펠트도 사용하여 모자를 만든다. 토끼와 비버 털로 만든 펠트는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영화 속에서 많이 보았던 카우보이 모자, 장교 모자가 그것이다. 주로 북미, 유럽 등지에서 모자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대영 작가는 울, 토끼, 비버 펠트 원단을 그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목형에서 스팀작업하여 수제모자를 만들고 있다. 목형 모자 작업 외에도 원단에 패턴을 떠 재봉틀로 만드는 편안한 모자도 작업하고 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두두모자 

이대영 작가는 사람들과 모자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특히 두두모자를 쓰고 다니는 고객분들과의 대화는 그 어떤 것 보다 소중하다. 써보니 좋은 점도 있지만 이러한 점은 개선되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그는 바로 작업에 반영한다. 수제모자를 좋아하는 분들이 두두모자 공방에 찾아오신 덕분에 새로운 작업 방식을 시작하기도 하였다. 유럽에서 모자 회사를 다닌다고 찾아오신 한 분 과는 좋은 인연이 되어 목형을 이용하여 입체 재단을 하는 작업 방식을 시작할 수 있었다. 또 수제모자를 배우러 오신 수강생 한 분은 알고 보니 가죽공예 작업하시는 분이었는데 이 분이 알려주셔서 패턴을 컴퓨터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모자를 선사하기 위하여

이대영 작가는 세상에 모자 안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오래 써도 편안한 모자를 만드는 것, 그가 항상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모자를 만들면 만들수록 더 세심하게 작업하게 된다는 그는 모자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피부에 닿는 안감도 주의를 기울여 작업한다. 보이는 곳, 안 보이는 곳 모두 모자의 일부분이기에 놓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멋지고 좋은 모자를 만들기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작업하고 있는 이대영 작가이다. 


두두모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11마길 42

(인스타그램) dudu_hat



HAND 5호

글, 사진 이상은


손으로 만듦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공방세상,

공방세상에서는 공예 매거진 HAND를 통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예 공방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HAND 5호는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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