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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방세상 Sep 07. 2022

내 손 안의 작은 세상, 미니어처

조이’s 미니어처 (Joy’s Miniature)

‘실물과 같은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모형(模型)’, 바로 미니어처(miniature)이다. 미니어처는 작기 때문에 눈길이 가고 작음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다양한 미니어처 작품이 모여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모여 아름다운 돌하우스(doll house)가 된다.


어렸을 때의 꿈을 실현시켜 준 돌하우스

박소민 작가는 어렸을 때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꿈꿨다. 하지만 살다 보니 가게 된 쪽인 미술교육이었다. 미술 선생님으로 일을 하던 중 우연히 문구점에 간단한 미니어처 키트를 보게 되었다.  관심이 생겨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미니어처와 돌하우스, 그 매력은 끝이 없었다.

 “돌하우스를 작업할 때에는 제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더라고요. 어렸을 때 꿈을 실현시켜 준 것이죠.”

아기자기한 돌하우스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아는 사람들이 아름아름 찾아오는 홈 공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박소민 작가는  조이’s 미니어처 공방장이 되었다.


다양한 공예가 접목되어 완성되는 미니어처 그리고 돌하우스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7살 어린아이가 조이’s 미니어처 공방의 문에 매달려 안을 빤히 쳐다보는 경우가 꽤 많은 조이's 미니어처이다.  초등학교 입학하면 배우러 오라고 이야기했는데도 아이는 미니어처를 만들고 싶어 매일같이 찾아와 구경을 한다고... 

“초등학교 입학식 끝나고 꽃을 들고 공방에 엄마와 함께 왔더라고요. 이제 초등학생이니까 미니어처 배울 수 있다고 하면서요.”

미니어처는 나무를 다루기도 하고, 작은 천에 손바느질을 하기도 하고, 점토를 빚는 등 다양한 공예와 함께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특히 더 인기가 많다. 자신이 설계한 돌하우스에 맞춰 미니어처를 만들고 구상한 스토리에 맞춰 한 입 베어 문 빵을 만들기도 하고, 방금 물을 준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창의력은 물론 디자인과 색감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어 아이들의 취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강생들의 배움을 작품 활동으로!!

돌하우스가 좋아 취미로 만드는 공방의 수강생들 중에는 전문가 못지않은 열정으로 꾸준하게 작업하는 분들이 많다.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는 수강생들의 작품을 단순히 개인의 취미를 넘어서서 많은 분들과 함께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저희 공방 수강생들은 열심히 작업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한 애정도 굉장히 크신 분들이에요. 이 분들의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시회를 열었답니다. 수강생들이 기뻐한 것은 정말 말로 표현 못하고요. 오셔서 구경하신 분들도 깜짝 놀라며 좋아하셨답니다.” 

전시회에 작품을 출시한 수강생들은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였다. 초등학교 5학년인 한 수강생은 전시회에 참가하여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으니 꼭 자신이 연예인이 된 것 같아 뿌듯해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돌하우스

미니어처 빵을 만드는 경우, 작품의 장면 스토리에 따라 지금 갓 구운 빵이 있는가 하면, 한 입 베어 문 빵이 있다. 그리고 청소가 깨끗이 된 방이 있기도 하고, 아이들이 한창 노는 방에는 여기저기 장난감들이 놓여있기도 하다. 박소민 작가는 공방의 수강생들에게 만들고 싶은 미니어처, 돌하우스를 직접 스케치하고 장면을 구상하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돌하우스의 가장 큰 매력이거든요. 그래서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만든 것을 그려보라고 말씀드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저는 미니어처, 돌하우스를 만드는 방법, 기술적인 면을 옆에서 알려드릴 뿐이에요.”

‘오늘은 무엇을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하다 보면 저절로 내 손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생기고 또 행복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미니어처와 돌하우스의 아름다운 매력이다.


*** 에필로그

어른 그리고 아이들이 찾아와 재미있게 배우고 함께 작업하는 분이기 좋은 공방으로 입소문 난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간 곳이 조이’s 미니어처이다. 찾아갔을 때 수강생 분들 모두가 반겨주셔서 누가 박소민 작가님이신지 여쭤봐야 할 정도였다.

누구든지 편안하고 기쁘게 작품 활동하러 오는 공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박소민 작가는 공방 이름도 조이’s 미니어처 (Joy’s miniature)로 지었다고 한다. 공방 이름대로 조이’s 미니어처는 친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사랑방과 같은 곳이었다. 박소민 작가는 무엇을 가르치는 권위 있는 선생님의 모습보다는 함께 작업하는 편안한 동료의 모습이었다.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창의성을 제일로 생각하는 공방, 누구든지 이곳에 오면 내가 꿈꿔 오던 것을 돌하우스로 멋지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조이’s 미니어처 (Joy’s Miniature)

경기도 파주시 가재울로 94번길 14

(인스타그램) somin_miniature



매거진 HAND 1호

글, 사진 이상은



손으로 만듦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공방세상 (https://cafe.naver.com/gongbangworld)!

공방세상에서는 공예 매거진 HAND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예 공방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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