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엄마' 말고, 내 이름으로의 도전

30개월 엄마가 6년 만에 다시 무모한 도전을 선택한 이유

by 마마튤립

요즘 내 이름보다 더 자주 불리는 두 번째 이름이 생겼다.

'ㅇㅇ엄마', 혹은 'ㅇㅇ어머니'.


처음에는 정말 낯설었던 그 호칭이, 아기가 30개월이 된 지금은 제법 익숙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때로는 여전히 온전히 내 이름으로 존재하는 순간이 좋기도 한 걸 보면, 나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사는 두 모습의 삶을 모두 좋아하고 있구나 싶다.


그러고 보면 우리 엄마 아빠도 참 오래도록 ㅇㅇ엄마, ㅇㅇ아빠로 살아오셨겠지. 오롯이 본인의 이름을 가다듬고 한 사람으로서 살아간 순간은 평생토록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살짝 지릿해 왔다. 엄마 아빠가 된 이상, 그것은 평생 숙명 같은 것일까.


나 스스로가 제일 중요하던 나 역시도, 본능적으로 아기를 더 챙기게 되는 걸 보며, 수십 년을 곁에서 지켜주고 계시는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은 얼마나 컸을까 다시금 되새겨 보았다.


꽃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직업을 가진 나는, 올해 초부터 부모님 성함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엄마 아빠의 호칭이 아닌, 온전히 한 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말이다.


오랜만에 마음속 깊은 곳의 이야기를 꺼내어 일을 진행하다 보니 즐거움이 느껴졌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일을 하다 보면 하원 시간이 너무 빨리 다가온다고 느껴질 정도로 생기가 돌았다. 무언가에 다시 열정을 쏟는 이 느낌이 참 오랜만이었다.


이 진심을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 아이템이 왜 세상에 나와야 했는지 그 깊은 속내를 가장 진솔하게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 곳. 6년 전에 했던 프로젝트를 떠올리며 또다시 '와디즈' 프로젝트 창을 열어본 이유다. 내가 왜 이 일을 다시 시작했는지, 이 디자인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한 자 한 자 정리하다 보니 멈춰있던 심장이 다시 쿵쾅거렸다.


'또다시 시작하는구나.'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엄마가 된 후 나의 새로운 도전은 다시 이렇게 시작되었다.



"30개월 엄마가 심장 뛰며 준비한 도전, 그 특별한 여정을 이곳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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