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고 푸른 것

[The Book Selene #34: by Editor Curtis]

by 마마튤립

나는 회사원이다.

가끔씩 이렇게 글을 쓰지만,

평일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


아침에 출근을 하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까지 자리에 앉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화면에 놓인 숫자와 글자들을 처리하다 보면

금세 밥 먹을 시간이 된다.




요즘처럼 그리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들

일 년에 그리 많지 않은 시간들에는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하는 길이

꽤나 상쾌하다.


가는 길에 올려다보는 하늘은 푸르고

미세먼지도 하나 없이 그야말로 가을 하늘이다.

저 멀리에는 커다란 타워까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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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걸음을 기분 좋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거리에 서있는 푸른 나무와 풀들 때문이리라.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

정말 소소하면서 일상 속 당연스러운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두 가지.


천(川)을 따라 길게 이어진 푸르른 녹음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순간만큼은 정말 기분이 좋다.


바로 자연이 갖는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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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기회가 닿아,
Selene의 플라워 클래스를 수강하게 된 적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플라워는 아닌
리스(Wreath) 클래스였다.

향기로운 초록색의 유칼립투스로 만드는
나만의 리스.
생기 있는 초록의 무언가를 직접 바라보고
손으로 만지고 하는 시간들이
괜스레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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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집 밖엔 더 즐거운 세상이

여전히 드넓게 있으니

오늘은 밖에 있는 초록의 나무를 바라보는 건 어떨까.

드높은 하늘 아래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다.




[ Flower X Culture ]

Selene Editor. Curtis


2018.09.14


더 북 셀레네는 매주 금요일에 발행되며, 여러 명의 에디터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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