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 그리고 '시작'

[The Book Selene #06: by Florist Hyein]

by 마마튤립

3월, 봄 그리고 '시작' _ 2018.03.02


제야의 종을 보며 소원을 빈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다.
아직 2018이라는 숫자가 낯설기만 한데
두 달이나 지났다니, 시간 참 빠르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니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약 16년간 학생이었던 내게, 3월은 무척이나 특별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
지난 1년 동안 함께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새로 배정되는 반에 들어가 앉아
기웃거리던 내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는 듯하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방학 때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반갑게 재회했고
이번 학기에는 배운 것을 그때그때 복습하리라
늘 다짐도 했다.

그 다짐은 항상 2주가 채 가지 않아서
시험기간에 매번 후회를 하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3월, 봄, 그리고 시작은
이처럼 나에게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KakaoTalk_20180301_232834685.jpg?type=w773


꽃을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했던 어느 겨울날,
그 추운 날에도 손에 들려 있는
생기 넘치는 꽃을 보고 있자면, 금방이라도 봄이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봄이 온 듯했다.

그리고 곧바로 찾아온 봄에는
가는 길마다 형형색색의 예쁜 꽃과 초록 잎들이
한 아름 피어났다.

그때 문득,
자연의 모든 색들을 물감으로 만들어
나만의 팔레트를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 찰나의 순간은 영원하지 않고
계절이 변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기에 말이다.

사실 다시 생각해 보면,
영원하지 않기에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아름다워 보였을지도 모른다.


KakaoTalk_20180301_232834546.jpg?type=w773

영원히 어리광 피우는 어린아이 일 줄
알았던 내가,
초, 중, 고, 대학교를 거쳐 사회인이 되었고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며
사리분별을 할 줄 알아야 하는 어른이 되었다.

꽤나 여러 번의 ‘봄’을 거치며
꽤나 다양한 ‘시작’을 해 보았고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난날의 봄과 시작이 어땠든
아쉬워하거나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 맞이하는 2018년의 새로운 봄,
그리고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는 그때의 마음처럼,
곧 맞이할 2018년의 봄은
더 찬란하게 빛났으면 좋겠다.


%ED%94%84%EB%A6%AC%EC%A7%80%EC%95%84.jpg?type=w773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어렸을 적 좋아했던 노란 프리지어의 꽃말이다.
언젠가 샛노란 프리지어를 발견한다면
이 꽃말을 기억하며,
2018년의 결심을 다시금 되뇌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영원하지 않을 이 순간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고 후회 없이 보내기를 바란다.




[ Flower X Culture ]

Selene Florist. Hyein


2018.03.02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인양품(無印良品)과 꽃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