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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튤립 Jun 22. 2023

1인 사업자의 하루 : 사부작사부작 상품 개발

무엇이 무엇이 고객분들의 마음에 쏙 들 수 있을까?


사업자 등록증을 낸 이후, 어느덧 햇수로 7년 차에 접어든 르셀레네.

이렇게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이 익숙하면서도 때론 여전히 새롭기도 하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했던 내가 7년째 혼자 일을 하고 있다니, 가끔은 외롭기도 하지만 대체로 행복하고 긍정적인 구석이 더 많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다. 아니 꽤나 만족스럽다.


어느덧 나의 온라인 스토어에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관련 아이템들이 70여 개나 쌓여 있게 되었고 스마트 스토어&리빙윈도 고객분들을 합하면 거의 3000명에 가까운 분들이 르셀레네를 찜! 하고 계신다.

고객을 끌기 위한 편법을 전혀 쓰지 않고 차근차근 일궈낸 숫자이기에, 뿌듯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뿐이다.


이렇게 고객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게 만들기 위해, 꾸준히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해 업로드해야 했는데-

르셀레네를 시작한 초기에는 만들고 싶은 아이템들이 참 많아서 '만들고 싶은 것들을 빠르게 만들어 업로드하지 못함'에 아쉬웠다면,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떤 아이템을 고객분들이 좋아해 주실까'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상품 제작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로 하고 또 예쁘게 느껴지게끔 하는 아이템을 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고객분들이 따로 요청해 주시는 디자인을 모티브 삼아 새로운 아이템을 기획해 올리기도 했다. 그중에는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도 있고 판매가 저조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 때론 고객분들이 내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전해주시기도 한다. ( 감사합니다! 제게 언제든 영감을 주세요! )


고객분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졌던, 스칸디아모스 초 대형 액자. 지금도 꾸준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르셀레네의 프리저브드 플라워 아이템은 크게 <완제품 & DIY KIT>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제작을 하고 있다. 완제품은 예쁜 플라워 아이템을 구매해 공간을 꾸미거나 선물하고 싶은 분들이 주로 구매하시고, DIY KIT는 사부작사부작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만들기 제품을 필요로 하는 각종 단체/기관/회사 등에서 찾아주신다.


회사를 다니다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만나게 된 꽃으로 르셀레네를 시작하게 된 나이기에, 무언가를 만드는 뿌듯함과 행복을 여기저기 알리고 싶어 기획하게 된 DIY KIT는 르셀레네의 킬러 아이템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내 손끝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경험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뿌듯함과 행복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늘 스마트폰을 붙잡고 무의식적으로 스크롤을 내리며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는 우리에게 주는, 찰나의 디톡스 그리고 휴식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로운 DIY KIT와 완제품을 출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의적절성'인데- 대부분의 고객분들은 다가올 계절에 앞서 공간의 변화를 원하시기에, 늦겨울엔 화사한 봄 아이템을, 봄에는 싱그러운 아이템을, 가을엔 따뜻한 겨울 아이템을 준비해 놓는다. 때문에 나는 늘 계절을 앞서며 손을 바쁘게 움직이게 되는데, 바깥세상과는 사뭇 다른 색감의 테이블 위 꽃과 재료들을 보면 왠지 모를 풍성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두 계절을 함께 즐기고 있기 때문일까 싶다.



이런 고민의 과정을 거쳐 만든 아이템들이, 리뷰가 하나 없음에도 판매가 되기 시작하면 내 마음은 들썩들썩 신이 난다. 나 역시도 물건 구매 전에 리뷰가 하나라도 달려있어야 구매를 망설이지 않게 되기에, 그냥 믿고 구매해 주신 고객님께는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된다. 구매가 지속 이루어져도 리뷰는 달리지 않는 아이템들은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기 마련이지만, '언젠간 예쁜 리뷰가 남겨지겠지!' 하며 기다릴 뿐이다. 부정적인 리뷰가 달리지 않음에 감사하며 말이다! ( 르셀레네의 모든 아이템을 제작하는 나는 일을 할 때 정말 꼼꼼한 편이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아주 높은 편이다. 아주 감사하다!)


앞서 말한 과정과 나의 사고를 통해, 르셀레네의 모든 아이템은 내 손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고 싶어서 시도하다가 세상에 나오지 못한 것들도 참 많지만, 몇 년간 꾸준히 노력한 덕에 계절별 킬러 아이템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한다. 몇 가지의 킬러 아이템만 갖게 된다면 나머지가 저조해도 지속적인 판매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새로운 킬러 아이템을 만들게 될 때까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상품 개발을 해야겠다.


언제나 편하게 믿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르셀레네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instagram@selene_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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