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삼우실 13화 콘티

by 김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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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저녁놀

찬영과 용히, 방파제 모퉁이를 돌아 지나치는데

무심결에 방파제 아래 묶인 배들을 내려다보는 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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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히, 정박한 어선들 보며 문득 생각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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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잔뜩 신이 났다

찬영, 그런 용히가 신기한 듯 기특한 듯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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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용히의 시선 끝에 걸린 어선 한 척

묶인 지 오래된 듯 녹슨 티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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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페인트칠 벗겨져 낡아빠진 배

배금, 이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뜨문뜨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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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할아버지 마냥 농부인 줄 알았는데 어부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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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영의 회상. 3년 전.

배금호 뱃머리에서 정배와 돌문어 썰어먹던 추억에 젖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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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는 왜 배를 버려뒀을까, 궁금한 용히

그러나 찬영은 말 돌리며 걸음만 재촉할 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한다. 조금씩 어두워지는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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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캄캄해졌다

오래 기다린 주인이 돌아오자 아리는 마구 꼬리를 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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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툇마루에 놓인 검은 봉다리

이번엔 멸치가 두둑히 들었다

대체 누가 자꾸...?! 용의선상에 하나 둘 올려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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