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삼우실 23화 콘티

by 김뚜루

이 콘티 짜면서 정배 할아버지랑 같이 울었다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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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히, 탐탁지 않지만 일은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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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배 꿋꿋이 툴툴 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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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마을 영화제 당일

웅성웅성 삼삼오오 사람들 몰려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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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근슬근 들어차는 사람들

어느새 자리 빽빽한데

딱 하나 남은 자리에 정배 쭈뼛쭈뼛 들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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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 도대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몇 번을 봤는지

그래도 또 보고 싶은 마음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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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영화가 아니라는 말에 점례는 례무룩한데

로마의휴일, 이라는 말에 정배 화들짝 놀라고


7P (회상컷 - 회색레이어)

용히, 정배의 말에 외려 놀라고

저 할아버지가 왠일로...?

정배가 자신에게 한 걸음 다가온 시그널로 읽힌다

**** 들릴 듯 말 듯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혼잣말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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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하고

조용히 영화를 감상하는 군중 속 정배의 표정

깊이 생각에 잠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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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군중 속에서 들리는 울음소리가 적막을 가르고

용히 그 소리의 끝을 따라가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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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다! 찔러도 피 한방울 나지 않을 거 같은

그 정배 할아버지가.... 울고 있다!!!

그것도 엉엉엉 어린 아이처럼

몇년치 울음을 한꺼번에 우는 것처럼

통곡을 하는 정배인데...


시골삼우실 @3woo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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