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해둔 걸 다시 꺼내보는데 왜 또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나는 웅크려 앉은 사람이 누군가의 온기로 꾸역꾸역 다시 일어서게 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1p
용히, 슬리퍼 신고 평상에 늘어져 있는데
크흠- 하는 소리에 놀라 벌떡 앉는다
보면, 용히집 앞을 서성이는 정배 뒷짐진 채 서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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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히, 문앞까지 걸어나와 살뜰히 걱정하고
정배는 말할까 말까 머뭇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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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 어렵게 입 뗀다
용히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고
4p (용히의 회상)
(16화 7p)저 언제 할아버지 배 태워주시면 안 돼요?
(16화 8p)와 씨잘디없는 지서릴 하노?
5p (용히의 회상)
(16화 6p) 사람도 자먹는 기 바다다. 바다 무십은 줄 몰리고..
6p (용히의 회상)
금옥과 정배 모습에 얹히는 찬영 내레이션
7p (다시 현재)
용히, 어쩌면 그 말을 간절히 기다려온 건지도 모르겠다
할아버지의 마음이 열리길
할아버지의 상처가 아물길
눈물날 거 같지만 주저함 없이, 씩씩하게 대답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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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마을 앞바다에 고요히 떠 있는 배금호
두 사람 머리 위 햇빛 부서져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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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잡아주겠다는 다감한 말에 용히, 어째 농을 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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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앞으로 미끄러지듯 너끈히 나아가고
그 와중에 정배는 껄껄 용히는 깔깔
말은 않지만 서로에게 숭엄한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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