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경운기에 포대(40키로 3개) 싣는 찬영
둘 다 땀벅벅이다
같이 가자는 말에 용히, 들떠서 환해진다
아싸 경운기 꼭 타보고 싶었는데!
2p
털털털털. 탈탈탈탈.
해안도로(왕복 2차로)를 가르는 경운기
찬영이 운전대 잡고
용히 짐칸에 걸터 앉았는데
경운기 뒤로 차량들 늘어선다
용히, 괜히 민폐가 아닐까 걱정스럽고
3p
어떤 차는 경운기를 쌩 하니 지나치고
어떤 차는 경운기 엄호하듯 같이 낮은 속도로 달리는데
자기 속도에 맞게 가면 그뿐이라는 찬영의 말에
용히, 반짝 전구가 켜진 표정
4p (용히의 회상/회색 레이어)
2화 1p (몇 달 전)
5p (용히의 회상/회색 레이어)
언젠가부터 시간에, 사람에,
6p (용히의 회상/회색 레이어)
돈에
7p (용히의 회상/회색 레이어)
이 거대한 도시 전체에 쫓기는 기분
8p (용히의 회상/회색 레이어)
아득바득 꾸역꾸역 사는데도
왜 행복하지가 않지? 왜 채워지지가 않지?
9p (다시 현재)
용히 클로즈업 - !
탈탈탈탈. 호기롭게 달리는 경운기
10p
용히, 오랜시간 얹혔던 속이 이제야 좀 뚫리는 기분이다
환희의 눈물 한방울 찔끔 터진다
찬영, 뒤돌아보며 쟤 갑자기 왜 저래 싶다가, 어째 기특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인데
피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