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드라마 작가를 하고 싶어요?

근자감의 현장

by 김뚜루


교육원에 합격해 드라마 대본을 습작한 지 1년 8개월이 되어 간다. 그동안 굵직한 방송사와 OTT까지 숱한 공모전에 대본을 내왔지만 결과는 광탈. 아직 이무기 축에도 못 낀다고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내가 쓴 글이 외면 당했을 때만큼 웅크리게 되는 순간이 없다.


기초반, 연수반, 전문반을 거치면서 캐릭터 좋다, 소재 좋다, 대사 재밌다, 하는 소리는 여러 번 들었지만 단 한 번도 '글이 좋다', '좋은 작품이다'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기성 작가들도 온에어 때 댓글 테러를 당하는 판국에 겨우 2년차인 내가 그런 평가 받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지만.


그래도 나에겐 글을 칠 수 있는 손가락이 있고, 글을 찍어낼 수 있는 엉덩이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니, 남은 과제는 꾸준함 하나인 듯하다. 요새 브런치 에세이 쓰는 데 맛 들려서 부캐인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 점점 쭈그러져 있게 되는데 다담주부터는 그 기세를 활짝 펴볼까 한다.


다담주부터 매주 저녁 듣게 될 시나리오 강의가 너무나 기다려진다. 지금까지 단막 5개, 숏폼 1개 완성했으니 이제부턴 미니시리즈 습작 가즈아!!!



그나저나...

면접 때 왜 그런 말을 뱉었을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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