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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뚜루 Mar 17. 2023

다짜고짜 하이파이브!

퇴근길 지하철 플랫폼 앞.

젊은 여성이, 이제 막 지하철에서 내린 중년 여성과 눈을 맞추자마자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아무런 말 없이 오로지 눈빛과 동작으로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그들만 알아차렸을 관계를, 나는 대뜸 눈치채고 말았다.


엄마와 딸이구나! 딸, 오늘 하루 수고했어! 엄마도 오늘 고생 많았어! 그 힘찬 하이파이브에 담겼을 모녀의 위로와 사랑에,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 것이었다. 괜히 내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이었다.


나는 이런 찰나의 장면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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