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실 팔로워가 고작 100명이 안 됐을 때 나에게 테러(?) 당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혈족이거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좌표 찍듯 삼우실 링크에 무차별 노출되곤 했다. 목요일이다, 삼우실 인스타에 에피소드 올라왔다, 가서 눌럿! 상대방이 그 목표를 이행하면 난 바닥에 머리 찧듯 감사한 마음으로 머리를 조아렸다.
아무리 재밌는 콘텐츠여도 대중이 발견하지 못하면, 그 재미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 콘텐츠는 사장된다. 일단 소수에 의해서 어느 정도 분위기를 띄워놓고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알고리즘이든 실시간 순위든 그 어떤 특이점을 계기로 대중에게 일단 '발각'이라도 되는 날엔 더 이상 물밑에서 노 저을 필요 없이 바람에 그저 떠밀려가면 된다. 대중이 스스로 밀어준다. 그제서야 창작자는 비로소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됐다! 터졌다!" 그리고 그때 혈족 및 지인 테러(?)를 중단한다.
이런 일련의 행위가 SNS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 단정했는데 최근 들어 그게 아닐 수 있음을 깨닫는다. 아주 뻔뻔하고, 그 뻔뻔함을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집요함이 있어야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 예컨대 내가 국회 출입기자를 할 적에 누군가 나에게 "김 기자, 누가 그러는데, 너 너무 나댄대."라는 말을 듣고도 저어하지 않고 끝까지 나대고야 마는 뻔뻔함과 집요함. 다행히 나에겐 그것이 있다. 이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
여튼 이 장황한 글의 끝은 (예상하셨겠지만) 오로지 꽈갈즈를 향한 것이다. 왜? 오늘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 업로드한 날이니까, 아주 뻔뻔하고 집요하게 여러분께 하트를 구하여 봅니다♡베도 링크는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