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마음
이모님: 회사 쉬는 날이라면서요. 어디 가요?
김뚜루: 글 쓰러 카페 가요. 틈틈이 드라마 대본 쓰는데.. 계속 공모전 떨어져요. 하하..
이모님: 와, 부럽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게 어디야.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실컷 해요.
김뚜루: !!!!!!
"그래도 너는 좋겠다.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책 <삶을 바꾼 만남> 중에서 / 저자 정민
권력을 손에 쥐고 장안의 미희를 옆에 낀 채 호기를 부린다. 거칠 것이 없고 안 되는 일이 없다. 하지만 이 화끈한 열복은(熱福) 오래가지 않는다. 꼭 중간에 꺾이고 끝이 안 좋다. 그때 가서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청복(淸福)은 욕심을 지우고 마음을 닦아 맑게 살다 가는 삶이다.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거두고, 자연 속에서 내면을 응시한다. 마음 맞는 사람과 소박하게 왕래하며 자연의 질서에 순응한다. 참으로 복된 삶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화끈한 열복만 찾는다. 목숨을 걸고 이 길을 향해 달려간다. 덤덤한 청복은 무슨 재앙처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