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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뚜루 Jul 28. 2021

내 맘대로 막 살면 벌어지는 일

"이제 안 쫄고 그냥 쫌...막 살 거예요"

이기적인 엄마로 살기 STEP2.

막 살아, 막!!


이렇게 큰 깨달음을 준 사람은 다름 아닌 공효진 언니, 아니 동백이었으니 그녀의 생활밀착형 가르침은 한 마디로 막 살아라, 였다.


"저 이제 안 쫄고 그냥 쫌... 막 살 거예요."


"막 살 거야, 막 살 거. 팔자도망을 왜 못해, 성격이 팔자지. 맨날 절절매면 허구헌날 절절매고 사는 거고, 맨날 깔깔대면 웃을 일만 천지겠지."


- <동백꽃 필 무렵> 중 싱글맘 동백의 대사


그리하여 막 살기로 결심한 우리의 동백, 하늘하늘 원피스 입어주고 빨간색 립스틱 칠한 채 옹산 시장통에 갔더니 상인들이 뒤집어졌다. 아니 쟤가 저렇게 예뻤나?!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이 화사한 동백꽃으로 피어나는 순간!!! 그게 동백꽃 필 무렵 10화의 절정이었다. 내 맘대로 막 살면, 그러니까 주변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내 삶의 주도권을 쥐면 벌어지는 일은, 웅크렸던 내가 꽃으로 피어난다는 것이다.


엄마가 막 살면 안 돼.

워킹맘은 막 살면 안 돼.

애를 생각해야지.


응, 아니야.^^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

막 살면 진짜 내가 된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반드시 초목표(계획)를 갖는다. 초목표를 향해 달려가기까지 적어도 세 번은 적대자를 만나거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데, 주인공은 그 난관을 끝끝내 헤치고 나가 (장르에 따라 결말은 다르지만) 반드시 초목표를 이루고 만다.


그리고 발단에서 주인공이 소극적이었다면, 절정에서 주인공은 적극적인 인물로 변화해 있다. 주인공의 시작과 끝이 다르지 않다면 그건 드라마가 아니다. 지금 직장 꼰대, 가정 꼰대, 내면적 자아 꼰대와 싸우느라 정신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에 난 당신을 응원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쟁, 내전을 치르는 당신이 부러지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남기를 바라며... 응원 들어갈게요! (쒀리 질러!!)


막 살아, 막!! (막 사는 애미와 딸의 스노우 대전)



* 커버사진 출처: KBS <동백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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