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스스로 금이 간다.
생사의 굴절, 계절의 균열, 달의 이지러짐, 정오의 붕괴.
그 모호한 균열의 틈이 두려워 인간은 메우려 한다.
초와 시, 분과 일.
인간은 오만한 계량의 숫자를 입혀,
불가측한 생을 감히 구획하려 한다.
그러나 시간은,
여기서 저기까지라기보다,
여기와 저기 사이의 숨결이다.
'잠'이 놓인 하루,
그것은 단위가 될 수 있겠다.
작은 하루를 꾸려내는 일,
그것은 생의 버팀이다.
하루는,
인간에게 주어진 사면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