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야단 맞을 일은 없다.
엄마는 너무 순해졌고,
마누라는 동급에서 조금 위일 뿐이고,
하니가 갑이긴 해도 아무래도 자식이다.
과장님도, 국장님도 근평은 깎아도, 야단은 치지 못한다.
몇 살이 되기 전엔
버스 기사도 손을 넣으라고 야단치고,
엄마도 왼발을 디디라고 야단치고,
형도 거기 올라가지 말라며 야단을 쳤다.
온 세상이 나를 할인해 주던 시절이었다.
야단은 그렇게 서툰 정이 담긴 따뜻함이었다.
야단은 그렇게 부드러운 질책이었다.
야단은 그렇게 봄날의 풋풋함을 담은 사랑이었다.
야단은 그렇게 손으로 꿀밤 맞던 달콤함이었다.
야단은 그렇게 애틋한 그리움이었다.
토큰 같던 야단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