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이 참 힘든게
각자가 본인의 밑바닥과 남의 꼭대기를 '비교'하기 때문이다.
나의 밑바닥을 나는 아는데 나는 솔직하지 못 하고 자꾸 남의 꼭대기만 보인다는 거.
근데 남들도 꼭대기에서만 살지는 않는다는거.
스스로에게는 편향적으로 관대한 우리네.
각자의 나들과, 각자의 남들은 본인이 처해 있는 곳의 고도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 할 때가 많다.
생각이 많은 점심이다.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 서로에게 각자 최량의 호칭을 붙여준다.
세월은 흘러가고 그 호칭이 변해가며, 혹은 그대로일지라도 서로를 뒷담화하고 평가하기 시작한다.
한 발 물러서 추체험 해보면 아무 의미도 없는 경우가 많다.
뚤린 입과 귀도 좋지만
우리는 가끔 뚤린 눈에 집중해야 한다.
다독, 다작, 다상량 중 가끔 다상량은 최고의 가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