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상 am 2.14
- 불편한 마음이 하루를 잠식하더니 잠을 앗아간다.
눌리지 않으려면,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2. 필사('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p.27
다른 자의 죽음은 슬퍼하면서 내가 죽으면 내 시체를 밟고 지나가는 게 이 세상이라네. 착하게 살면 비웃음거리로 만드는 게 이 세상이라네. 세상이 자네를 평가해 주지 않는다고 울상 짓지 말고, 자네가 세상을 평가해 보게. 계속 웃을 자와 웃지 않을 자를 선택할 권리는 자네에게 있네. 코미디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거니까.
그러니, 친구, 이제 자기 기만의 동굴에서 나와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서게. 자네의 알량한 양심만 버리면 되네. 결핍은 사람을 어디로든 나아가게 하지. 그게 지옥이든, 천국이든, 연옥이든. 어떤 선택을 하든 자네의 자유네. 남들이 자넬 비난할 수 있어도 막아설 수는 없지.
T .
겉은 다정한 듯해도 속은 얼마나 냉정한지, 살다 보면 드러난다.
사람 마음은 제 그릇만큼만 움직이고, 내게 허락된 시간과 마음은 늘 빠듯하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열렸다.
조바심에 휘둘리지 말고, 취할 것과 흘릴 것을 잘 분별해야 한다.
자유를 옥죄는 굴레도, 미소 뒤에 숨은 위선도 멀찍이 두어야 한다.
바람에 흩어질 자존심은 날려보내고, 겨울 뿌리의 자존감만은 깊숙이 박아야 한다.
뜨겁지 않게, 서늘하게.
세상은 덧없고 얕은 것이니,
남의 말에 기울지 말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