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내가 생각하는 미래 HRD

너무 암울할 리는 없다

by 김박사

- 4차 산업혁명? 인간? 없어져? 교육 필요 없어.

- 교육훈련, 그런 거 뭐 하러 해. 귀찮게. 어차피 쟤들 일자리 뺄 거야.

- 머리에 강제로 집어넣어! (플러그로)


허허허 암울한데…

너희들… 내가 진짜 암울한 이야기를 해 주지…


앞으로 HRD 업무를 하는 너희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 거야…

취업난이 가중될 거야…


그러니까 HRD 전문가로 커리어 시작하고 싶다고 너무 목매지들 말아…


지금 너희들 혹시 찡찡대나? 너네 팀에 사람 너무 없어서?

업무 강도 너무 세니, 혹시?


지금 1000 명 교육하는 팀에 3명밖에 없다고 징징대고 있지?


장담하지.

앞으로 2명으로 줄어들 거야… 5년 안에…


10년이면? 너 부장 될 때?

하하하하하하.


놀라지마.

너 혼자 하게 될 것이야…

후배도 안 들어올 것이야…


왜?

전통적인 교육 방식 점점 없어질지 몰라.


기술이 발전되면서 선생 얼굴 안 보고 강의하게 될지도 몰라.

실은 지금도 학원에 와서 똑같은 강의 들으려면,

굳이 그러지 말고 영상 틀어 놓고 있자고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직업 훈련 기관들에서도 고민하고 있대…


암울하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양호하다.


왜냐고?

진짜 암울한 건 이거다.


인적자원 ‘개발’을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


쉽게 이야기해 줄까?


당신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다.

첫 출근이다.


인사 담당자가 있는 자리로 간다.

인사를 나누고 당신은 바로 목 뒤의 머리를 쓸어 올린다.


그리고 거기에 플러그를 꼽는다.


1초, 2초, 3초.

이제 플러그를 뽑는다.


이제 준비되었다.


좀 전까지 취준생 버전 4.83이었던 당신은 3초간의 업데이트 후,

왕왕 무역 주식회사의 신입사원 1.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소름. 소오름. 소름스.


계속 회사를 다닌다.

승진하면?


과장 프로그램, 차장 프로그램 깔면 된다.


직무 재배치되면?

직무전환 프로그램 인스톨. 끝.


참고로 임원 프로그램부터는

소프트웨어에 접대와 아부 스킬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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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암울한 거 알려 줄까?


좀 전에 당신이 본 그 장면은… 실은 가상현실이다.


양복을 다려 입고 회사 HR에 출근해 업그레이드받은 좀 전 장면…

그거… 그거… 사실 아니다.


가상현실에서 출근한 거였다.


언제 현실로 돌아오느냐?


당신이 오후 6시에 부장님께 저 그만 퇴근하겠습니다! 하고

부장님이 그래, 고생했어, 첫날인데 빨리 들어가!


하고 손 흔드는 순간,

팟! 하고 앞이 어두워진다.


화면이 꺼지는 느낌처럼 팟! 하고 말이다.


2-3 초 후, 눈을 부비적 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에 꽂혀 있던 플러그를 뽑는다.


누추한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제 퇴근한 거다.


이제 배고픈데 눈곱 떼고 일어나 부엌에 가서 라면 끓여먹자.

어디서 많이 본 광경 아니냐고?


그래그래그래 그거.

맞다. 매트릭스다.

(요즘 젊은이들은 모를 수도 있겠는데…)


암튼 실은 ‘물리적으로는’ 직장에 나간 적이 없던 거다.

사이버 스페이스로 출근한 거지.

허허허허.


좋냐? 좋아?

4차 산업혁명 시대?


이게 과연 미래의 HRD를 대변하는 에피소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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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동차와 달려서 이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지금 시점에서는 인공지능 알파고를 한 번이라도 이긴 유일한 인간,

기계의 강점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보여 준

이세돌의 발언을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의 말처럼, 알파고는 인간이 아니다.

그렇기에 인간이 아닌 존재, 기계가 강한 부분에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해 이길 수는 없다고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의 말은 진심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기계와 싸워서 이길 수 없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기계보다 나은 점을 찾아서 내 일에 반영하면 된다.


미래에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만들어가면 된다.

지금까지 아무도 보지 못한 인재개발의 미래상을 지금부터 다듬어 가면 된다.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가 필요하다면,


이것을 HRD 4.0이라고 부르자.

그렇다. HRD 4.0 시대로의 이행이 필요하다.


HRD 4.0 시대 : 결국 가장 인간적인 방식이 살아남는다


늘 리스크 뒤에는 기회가 있다.


직업의 모습들이 기술로 인해 변화되겠지만,

인간성은 여전히 살아남는다.


기계가 주인이 되고, 인간이 들러리가 되지 않는다면,

직업은 없어지지 않는다.


어떤 일자리이든지, 인간성이 필요하다.

인간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다.


자세한 모습은 잘 모르겠다.


다음과 같은 HRD의 기본 토대를 잘 생각해 보자.


1. 경제학

2. 심리학

3. 시스템 이론


인간을 통해서만 제공 가능한 부가가치라는 측면에서,

무언가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 일자리의 망망대해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그렇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지배할 미래에도, 인간이 주인공이다.

인간이 경제의 주체이며

인간 심리가 인공 지능의 감정에 앞서야 하며,

인풋의 결과로 아웃풋이 창출되고, 부가가치가 생겨날 것이다.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미가 필요하다.

물건이 아니라, ‘인간의 부가가치’가 필요하다.


우리 미래의 HRD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이것이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모습은 우리와 같은 깃털같이 가벼운 HRDer는 모르겠다.


하지만, 인적자원이 개발되는 과정에 집중하고,

인간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거기서 얻어지는 경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


오히려 지금보다도 훨씬 더 아날로그 적으로 말이다.


디지털 시대에야말로 정말로 아날로그적 가치가 필요하다.


미래의 HRDer 들이여.

인간을 양성하는 인간이 되자.


Industry 4.0 이 극도로 디지털화된 사회라면,

HRD 4.0 은 극도로 아날로그화 된 영역이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어떤 모습으로 미래에 다가올까를 예측하는 데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우리는 어떠한 인간의 모습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데 노력하자.


Human Capital은 경제학도에게 던져줘라.

우리의 관심은 Human Resource다.




김박사


귀여운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아빠.

평균 대한민국 직장인.


마케팅과 세일즈, Business innovation 업무를 거쳐,

인재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전국 1300명의 직원들에게 매주 한 번씩 뉴스레터를 보내기도 하고,

이야기 잘 안 들어주는 영업 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거나,

의사 가운을 입고 자칭 ‘세일즈 박사’가 되어 오늘도 뛴다.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쓰고, 떠든다.

잘 팔리는 인간의 공통점을 연구한다.


판매하는 상품은,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

인생이 곧 세일즈, 세일즈가 곧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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