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인적자원개발의 관점
볼테르는 한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의 답변보다는 질문을 보라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절대적 권위는
개인의 순수한 이성과 비판적인 분석에서 우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날카로운 질문은 구구절절한 답변과 달리
한 번에 폐부를 찌른다.
우리는 매일의 인적자원개발 '일'에도
비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회사를 위해 좋은 것?
조직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인적자원'을 이렇게 개발해야 하는가?
비판적 입장을 취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비판적이 되어야 하는가?
인적자원개발은 우사인 볼트의 숨 가쁜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100미터를 전속력으로 달리다 보면,
목적지는 보이지만, 주위 풍경은 결코 보이지 않는다.
따뜻한 봄날의 오후 세시반에 뒷짐을 지고
독일 쾨니히스베르그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칸트를 상상해보자.
여유 있는 리듬으로 천천히 마을 한 바퀴를 돌다 보면
비로소 늘 보던 풍경이 보여온다.
우리의 이성과 비판적인 시각에 의해 세상은 오늘부터 달리 보여 온다.
왜 저기에 다리를 짓고 있을까?
왜 마을 입구에 새로운 학교를 지었을까?
그 의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들이 과연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일일까?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의 삶에 더 깊이 스며든다.
현상을 그저 보던 방식으로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시각의 렌즈로 갈아 끼워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지금 여기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우리는 인적자원개발이라는 ‘일’을 통해
개인과 집단, 조직, 나아가 사회를 성장시키고
일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희수, 안동윤은 인적자원개발의 3대 패러다임으로
학습-성과-일의 의미를 제시한다.
비판적 인적자원개발 관점을 중시하는 백평구 교수는,
나아가 비판적 인적자원개발의 입장은 성과, 학습, 일의 의미의
통합과 조화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적 주류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인적자원개발이라는 깃발을 들고
사람들을 이끌고 있거나,
최소한의 입장 없이 ‘일’을 해 온 것은 아닐까.
조직에 대한 시선은 단순한 현상 유지
status quo를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하며,
조직이란 '존재' being 라기보다
'되어져 가는 것' becoming 의 존재로 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비판적 인적자원개발 관점에 대한
배경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카메라의 렌즈는 기본적으로 안경렌즈와 달리
단 한 개의 요소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카메라 렌즈는 몇 개의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를 합쳐 만드는데,
이러한 것을 복합 렌즈라고 부른다.
여러 개의 렌즈가 들어가는 이유는
주변 렌즈의 수차나 초점상의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서다.
하나의 렌즈로는 편향된 것만 볼 수 있다.
하나의 렌즈로는 사진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제거할 수 없다.
당연한 일들에 질문을 던지는 것.
여기서 우리 삶은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것이기에,
주류의 인적자원개발이라는 하나의 렌즈에, 비판적 (Critical) 입장이라는,
비록 아직 소수지만, 새로운 렌즈를 더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적자원개발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부터,
비판 이론의 적용, 교육과 학습, 성과라는 패러다임에 대한 성찰,
나아가 연구의 방법론까지 가끔은 깊게 살펴볼 필요도 있겠다.
인간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말이다.
일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삶을 바꾸고자 하는 인적자원개발 전문가들이여.
인적자원개발의 공원을 가끔은 여유롭게 산책해 보자.
귀여운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아빠.
평균 대한민국 직장인.
마케팅과 세일즈, Business innovation 업무를 거쳐,
인재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전국 1300명의 직원들에게 매주 한 번씩 뉴스레터를 보내기도 하고,
이야기 잘 안 들어주는 영업 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거나,
의사 가운을 입고 자칭 ‘세일즈 박사’가 되어 오늘도 뛴다.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쓰고, 떠든다.
잘 팔리는 인간의 공통점을 연구한다.
판매하는 상품은,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
인생이 곧 세일즈, 세일즈가 곧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