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HRDer,
어떤 사람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할 것인가?
교육 돌리는 것이라면 자신 있는 HRDer들이 많다.
기업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교육,
직무 훈련에도 노하우가 넘친다.
그러나, 정작 목적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모습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
* '무엇을 할까'는 잘할 수 있지만,
*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는 다른 이야기다.
Nadler 의 초기 HRD 정의를 살펴본다.
1. 고용인에게 제공되는 조직화된 학습경험
2. 특정 기간 내 이루어지는 교육활동
3. 수행 향상과 개인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가져오는 활동
대한민국의 평생 민족 교육자이자,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 초대교장이셨던,
길영희 선생 (1900 ~ 1984)의 이야기다.
그는 1900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나 평양 고등 보통학교를 졸업,
1919년 3·1 만세 운동에 학생대표로 활동하였고, 해방될 때까지 창씨개명을 거부,
강직한 삶을 살았다.
3·1 운동을 주도한 전력을 이유로 공립학교의 정식 교사로 임용되지 못하였으나,
안창호를 만나 민족의 앞날을 논의하고,
인천 만수동에 후생 농장을 열고 성인교육 운동을 전개하였다.
해방 후 인천중학교가 설립되면서 초대 교장으로 부임하였고,
제물포고등학교 교장을 겸임하였다.
퇴임 후에도 성인 교육에 헌신하다가 1984년 3월 1일 사망했다.
그가 제물포 고등학교의 초대 교장이었을 때,
1954년 개교 이후 2년 뒤 1956년에 큰 사건을 일으킨다.
선생의 오랜 교육 계획 중 하나인 무감독 고사 실시가 그것이다.
모두가 반대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부정행위가 들끓을 것이라고 했다.
낙제생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길영희 선생은 무감독 시험제도를 강행한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전교 569명의 학생 중,
60점 미만으로 53명이 낙제했다.
학생들은 자신을 믿었던 교장님께 '양심으로' 보은했다.
감동한 선생은
전교생 앞에서 모든 낙제생들을 불러 내어
1:1로 안아주고, 칭찬하고, 격려했다.
여러분은 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양심입니다.
정직한 양심이 교육의 가치요,
존재 목적이다.
제물포 고등학교의
무감독 시험제도는 지금까지도 전승,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길영희 선생은 평소 학생들에게
'청소를 잘 해라',
'예절을 잘 지켜라',
'약속을 잘 지켜라' 등의
교과서적인 이야기 대신, 늘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너희들은 커서 이 나라의 국사(國士)가 되어야 한다.
항상이 나라 이 겨레의 운명을 걱정하고
이 나라 이 겨레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자신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국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것이 제물포 고등학교의 선서와 구호 내용이다.
선서 내용
무감독 고사는 양심을 키우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무감독 고사의 정신을 생명으로 압니다.
양심은 나를 성장시키는 영혼의 소리입니다.
때문에 양심을 버리고서는 우리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구호 내용
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몰입교육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양심을, 교육의 목적으로 삼는 것.
우리는 조직원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무엇을 인적자원개발의 목적으로 삼을 것인가?
궁극적인 목적은,
조직에 필요한 인적자원으로 성장시키는 것.
그것이다.
기업윤리.
도덕.
상생.
고객 가치에 기반한 사회 공헌.
어느 것을 우리의 지향점으로 삼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귀여운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아빠.
평균 대한민국 직장인.
마케팅과 세일즈, Business innovation 업무를 거쳐,
인재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전국 1300명의 직원들에게 매주 한 번씩 뉴스레터를 보내기도 하고,
이야기 잘 안 들어주는 영업 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거나,
의사 가운을 입고 자칭 ‘세일즈 박사’가 되어 오늘도 뛴다.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쓰고, 떠든다.
잘 팔리는 인간의 공통점을 연구한다.
판매하는 상품은,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
인생이 곧 세일즈, 세일즈가 곧 인생이다.
다음은 신문 기사에서 발췌.
無감독 시험 60년… 제물포高 양심은 빛났다
1981년 집단 커닝 사건 등의 위기… 교사·학부모 믿음으로 극복
커닝 막기 위해 학년·반 섞고 시험 끝나면 양심 고백 시간 가져
학생 72% "성실한 학교생활 됐다"
"우리는 무(無) 감독 시험의 정신에 따라, 모든 시험에서 그 정신에 위배되는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제물포고등학교 대강당. 이 학교 신입생 200여 명이 우렁차게 선서문을 외쳤다. 매년 학기 초 신입생을 대상으로 갖는 '무감독 시험 선서식'이다. 제물포고는 중간·기말시험 때 교사와 학부모 감독 없이 시험을 보는 전통이 있다. 그런데 올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1956년 시작된 이 학교 '무감독 시험'이 60년을 맞은 것이다. 1954년 개교한 제물포고는 초대 교장인 독립운동가 고(故) 길영희 선생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만 추구하면 진정한 인재가 아니다"라며 '감독관 없는 시험'을 도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백발이 성성한 제물포고 1~10회 졸업생뿐 아니라 유정복 인천시장, 서봉철 전 숭실대 부총장 등 제물포고 선배들이 찾아와 "전통을 이어준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며 후배들 어깨를 두드렸다.
◇무감독 시험 60년… 신뢰의 60년
지난 6일 제물포고 3학년 1(17)군은 "입학 후 치른 첫 중간고사에서 선생님이 시험지를 나눠주고 교실 밖으로 나가버리셨을 때 정말 낯설었다"며"선생님들이 우리를 믿고 있다는 생각에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강덕원(18)군은"무감독 시험 덕분에 나 자신과 친구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졌다"라고 했다.
무감독 시험을 치를 때 이 학교 학생들은 학년·학급별로 일부 이동해 시험을 친다. 한 학급 학생의 절반은 자신의 교실에서, 나머지 절반은 선배나 후배 교실로 이동해 시험을 치는 식이다. 학교 측은 "부정행위를 막는 일종의 최소한의 장치"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또 시험이 끝나면 자신의 부정행위나 시험에 대한 각오를 털어놓는 시간도 갖는다. '마음 일기'
◇수차례 위기도 극복… "양심이 사회생활의 힘"
이 전통이 순조롭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다. 1981. 방송인 김구라(33회)씨가 TV조선 '호박씨'에서 "동급생 지상렬·염경환 등 우리 반 학생들이 커닝을 해 0점 처리된 적이 있다"라고 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05학년도 수능 부정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시험 관리가 강화되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 측에 '무감독 시험'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했다. 그때마다 제물포고 교사·학생·학부모는 "무감독 시험으로 양심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물론 여전히 1년에 1~2명씩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 경우도 자기 잘못을 스스로 먼저 털어놓은 것이다.
박준현 제물포고 총동창회장(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그러나 요령을 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살았더니 내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제물포고 설문 결과, 재학생의 72%가 '무감독 시험으로 성실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게 됐다'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실제 학업 성적이 올랐다'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다. 학부모 60%는 '아이들이 더 정직하게 살아갈 것이다'라고 했다. 신동찬 교장은 "무감독 시험의 정신은 '양심의 1점은 부정(不正)의 100점보다 명예롭다'는 것"이라며 "양심에 따라 공부하고 시험을 친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성실하고 정직한 인재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8/20160408002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