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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이 가장 쉬웠어요!

호감을 얻고 싶은가? 만사형통하고 싶은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된다

by 김박사


01 호감에 대한 오해


많은 사람들이 호감에 대해 운 좋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자연스럽고, 영속적이며, 변하지 않는 타고난 속성으로 생각한다.

속성이란 예를 들어, 잘생긴 외모나 극도의 사회성, 믿을 수 없는 재능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쉽게 이런 오해에 빠진다.


실제로, 호감(likability)이란, 여러분의 통제하에 있는 것이며, 소위 감성지능이라고 불리는 EQ (Emotional Quotient)의 문제다. 미국 남가주대학에 실시된 연구에서는 중요도에 따라 사람들이 호감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는 500가지 이상의 요소에 점수를 매겼다. 그중 최상위에 위치한 요소들은 사회적이다, 지적이다, 혹은 매력적이다 등의 수식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타고난 특성이다.

대신, 최상위권의 수식어들은 진실하다, 투명하다,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등과 같은 것들이었다.


이런 형용사들은 감성 지능의 사회적인 측면 숙련된 사람들을 묘사한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이 단지 호감적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감성지능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큰 폭으로 앞섰다.



02 호감 가는 인간이 되기 위해


호감은 매우 강력한 것이어서, 어떤 일의 결과를 완전히 바꾸어놓을 수 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연구는 자신이 좋아하는 부하의 보고라면, 주장을 지지하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상사들이 요청사항을 기꺼이 받아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리더십 전문가인 잭 젠거 (Jack Zenger)는 비호감 상사는 2000명 중 단 한 명의 리더만이 효과적으로 간주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어떤 행동이 호감 가는 행동인지, 어떤 행동이 비호감의 호감을 잃게 만드는지를 알고 실천하면 된다. 다음은 감성지능 2.0의 저자인 트래비스 브래드베리가 말하는 호감을 잃게 만드는 9가지 행동이다. 이런 행동들이 여러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지 못하게 하라.


1. 은근히 잘난 척 하기


우리 삶 속에는 늘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 그리고 은근슬쩍 마스크를 쓰고 있다. '자기비하'(self-deprecation)라고 하는 가면이 그것이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가면 뒤에서 늘 자랑을 한다. 자신을 낮추는 척하면서 자랑한다. 예를 들어, 자기가 똑똑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안달 난 사람은, 자기가 공부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좋은 몸을 가지고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먹을 것을 맘대로 못 먹고 늘 엄격한 식이요법을 지키느라 고구마만 먹고 산다고 말할 것이다. 별로 한 것도 없어서 민망한데, 남들이 봉사하는 자신을 찬양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말한다.

은근히 잘난 척하는 사람들은, 자기 겸손 혹은 자기 비하의 가면이 그들의 실체를 가려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꿰뚫어 보게 되어 있다.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안다. 결국 잘난 척은 더 실망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그건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사람들을 기만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2. 매사에 너무 심각한 사람


심각하다. 해도 너무 심각하다.


사람들은 열정적인 사람에 끌린다. 그렇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은 너무 심각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가 쉽다. 왜냐하면 열정이 사람을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게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즐거움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 그들은 직장에서 심각하지만, 동시에 친근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효과적인 사람이므로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끝내고, 중요한 사회적 순간들을 잘 활용한다. 그들은 동료들과의 의미 있는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추며, 어제 점심시간에, 지난주 누군가의 생일 파티에서 사람들이 한 말을 잘 기억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 말을 해 준다. 그럼 사람들은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좋아하게 된다. 일 뿐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3.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대화에서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듣지 못하는 것이다. 남의 말보다 자신이 다음에 말할 내용에 집중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곱씹느라 상대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용을 알지 못한다. 분명히 듣고는 있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른다. 의미는 상실된다.


이런 상황을 피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당신이 듣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싶어 한다. 상대의 발언 내용에 대한 확인 질문을 하는 것은 호감을 사는 아주 간단하지만 강력한 방법이다. 이 질문으로 당신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내용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단순한 질문만으로 상대로부터 얼마나 많은 존경과 감사를 얻을 수 있는지 안다면 진심으로 놀라게 된다.


4. 정서적 납치 (Emotional Hijacking)


주위 사람들이 한 사람을 특정해 평가한다. 많은 조직에서 채택하고 있는 360°다면평가와 같은 것 말이다. 결과가 나오는 날, 사람들을 비명을 지르거나 울부짖기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화를 내고 누가 어떤 평가를 줬는지 색출해서 복수하겠다고 벼르기도 한다. 수많은 정서적 납치의 징후다.

정서적 납치를 당한 상태라는 것은, 그 사람의 감성지능이 매우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 누군가 그 정도의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게 되면, 주위 사람들은 과연 그 사람이 신뢰할 수는 사람인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믿을 만한 사람인지 다시 생각하거나 의문을 가지게 된다.


누군가에게 화를 폭발시키면, 그 사람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상관없이"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등을 돌리고, 매우 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된다. 불안정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마음속에서 분류되어 버린다.


감정을 제어한다는 것은, 자동차의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 여러분에게 큰 잘못을 한 사람을 앞에 두고도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그것을 본 주위 사람들이 알아서 그 녀석을 나쁜 놈으로 만들어 준다.


5.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려라


호감을 한 번에 잃고 싶은가? 상대방과의 대화 중에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메신저, SNS 따위를 만지작거리면 된다. 잠깐씩 흘깃흘깃 전화기를 꺼내서 쳐다보면 된다. 정말 한 방에 호감을 잃는 초강력 필살기를 알고 싶은가? 구글이나 네이버를 열어서 쓸데없는 검색을 하면 된다. 상대를 나에게서 등 돌리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다.

만약 지금까지 한 오류를 바로잡고 싶다면, 대화할 때 모든 에너지를 상대방에 집중시켜라. 상대방과 자신에게 에너지를 몰입시킬 때 대화가 더욱 즐겁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6. 나 그 사람 잘 알아~


저명인사의 이름을 들먹여라.

청와대 누구 알아요? 국정원 누구 알아요? 거기 누구 알아요??? 나는 다 아는데, 잘 모르시는군!


오래전 자신의 인맥이 엄청나다고 늘 자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유치한 인맥 배틀을 벌였다. 청와대에서 일하는 사람 아냐고 누가 물어봤는가?

중요하고 흥미로운 사람들을 아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모든 대화를 이름 바꾸기의 기회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 좀 어리석은 일이다. 은근히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듯, 사람들은 그 사람의 실체를 제대로 알게 된다.

지속적인 남의 이름 대기 게임은 당신을 재미있어 보이게 하는 대신에, 사람들은 당신이 분리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관심을 받고 싶은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당신이 제공하는 것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당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와 자꾸 연결시키면, 대화는 색깔을 잃을 것이다.

사람들은 관심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단순히 친절하고 사려 깊음으로써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다. 친절하고 자신감 있고 간결한 방식으로 말하면, 일부러 '자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보다 훨씬 세심하고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그런 당신의 태도에 빨리 적응하고, '당신이 아는 사람'보다 당신에게 더 끌릴 것이다. 옳은 태도가 최선이다.


7. 뒷말을 하라


뒷담화를 하라. 그러면 정말 끔찍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정말 간단하다!

당신이 남의 불행이나 잘못에 대해 이야기한 것들이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면 그들은 엄청난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당신을 매우 부정적이고 냉담하게 보이도록 만들 것이다.

당장 험담을 시작하라!



8. 닫힌 마음을 가져라


호감을 얻고 싶다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친숙하고 흥미롭게 느낄 거시다. 사람들은 의견을 내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듣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사람을 꺼려한다.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일터에서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 사람에 대한 '접근성'은 곧 아이디어와 도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이란 곳 이 두 가지와 동의어다. 사람들의 도움, 아이디어 그것이다.

선입견을 제거하고 일방적인 판단을 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면 된다. 타인의 생각을 그대로 믿으라거나,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충분히 타인의 의견에 대해 생각한 후 판단을 내리라는 말과 같다.


9. 자신에 대해 많이, 자꾸, 빨리 말하라


물론 사람들에게 '정보 공유'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당신에 대해 너무 많이, 너무 급하게 정보를 발신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개인적인 문제, 사적인 고백을 너무 빨리 공유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호감을 얻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스스로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도록 만든다. 적절한 시점에 알고 싶도록 만든다. 궁금하게 만든다. 자신에 대한 과도한 정보 공유는 자기 집착을 초래하고, 대화의 균형에 둔감해지게 만든다.

이렇게 생각하라. 상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것은, 상대를 스피커 공명판으로 느끼게 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라는 것을 말이다.



Travis Bradberry의 Forbes 기고에서 재구성

https://www.forbes.com/sites/travisbradberry/2017/01/24/nine-things-that-make-you-unlikeable/#324e79018f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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