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한때 슈바이쪄처럼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의료봉사라도 해야 훌륭한 인생인 줄 알았다.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처럼 상대성 이론이나 만유인력의 법칙쯤은 발견해야.. 아님 에디슨처럼 전기? 직류전기? 전구? 쯤을 발명해야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이 세계를 이끌어 간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그들이 우리들의 삶의 패턴을 바꾸는 터닝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또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그것을 더욱 편리하게 바꾸어 온 사람들과 그것을 필요로 하고 잘 써온 나머지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사실 이번 이 코로나 팬더믹 사태를 겪으며, 코로나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방역을 할 때에, 그 지침을 잘 따르고 서로가 노력하는 그 소시민들의 위대함을 보게 됨으로, 지금까지 잘 보지 못했던 고마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어릴 때부터 위인전 전집을 읽으면서 자라는 우리들에게 그런 뛰어난 사람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던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그 위인전을 새로 써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1. 비탈길에 미끄러지는 유모차를 잡기 위해 달려가서 아기를 구한 경찰관 이야기.
2. 그 어느 누구도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을 살인의 현장을 청소하는 사람들.
3.20년 동안 쇠로 만드는 모든 것을 만드는 사람.
4. 하루에 택배 수십 개? 수백 개? 배달하는 사람들
5. 하루 종일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평범한 연구원들의 이야기.
6. 새벽부터 거리와 건물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시는 분들
우리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과 어린아이를 안타까워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경찰관, 어느 누구도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을 살인의 현장을 청소해 주시는 분들...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주시는 분들... 우리에게 택배를 배달해 주어서 우리 삶을 편하게 해 주시는 분들.... 하루 종일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결과물은 그저 지도 교수의 이름을 빛나게 할지라도 꾸준히 실험하는 연구원들...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거리와 건물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셔서 기분 좋게 출근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분들....
다들 살아내느라 바쁘고 빡빡하고 힘든 이 순간에.....
먹을 것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정을 나누던 예전의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하나로, 그저 마음 따뜻한 이야깃거리로 따뜻함을 나누는 사람들이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따뜻함 나눌 수 있어 행복해지고 세상 살맛 나게 하는 그 사람들... 또 궂은일을 맡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진정한 영웅은 특별한 능력과 부를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현재 본인의 위치에서 각자의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소시민들이라는 생각.... 이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도 모두 그 소시민들 덕분이라는 것을....
살아내느라 각자의 위치에서 애쓰고 있는 너와 나 - 모든 소시민들과 서로 엄지 올려 격려하고, 훌륭하다 칭찬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그렇게 이 세상이 따뜻해져서 우리 함께 행복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낼 수 있도록 해주는 따뜻한 위인전을 읽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