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의 1년
안동에 온 지 한 달이 되었다.
아침마다 낙동강변을 달린다. 강 가까이 사는 버드나무와 인사하는데 제비가 날아온다.
제비는 높이 날아와 낮게 땅을 스치고 다시 높이 날아간다. 제비가 또 날아든다. 마치 자기와 달리기 경주를 하자는 듯, 내 앞으로 잽싸게 날아든다.
리듬이 생긴다. 나는 그 리듬을 타고 스텝을 밟는다. 팔을 옆으로 비스듬히 뻗는다.
무릎을 구부리고 총총 달리다 껑충 뛰고, 팔을 퍼덕이며 제비가 그린 선 사이로 신나게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