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엄마 아빠 또는 할머니와 함께 잤어요.
옆에 누가 있어야 잠을 잘자거든요~
책속 현이는 혼자 잔데요!
저도 이제 혼자자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혼자 잘 수 있었을까요?
커다란 침대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자려는 아이.
엄마 아빠도 함께 자는 걸 진짜 진짜 좋아한다고 믿고 있어요.
함께 자야 잠이 솔솔온다고.
아기 동생이 울고.
사고가 난것 같이 지진이 난것 같이 아빠의 코고는 소리.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이젠 엄마, 아빠랑 자기에는 너무 커버렸데요.
"오늘 밤부터 내 방에서 혼자 잘 거야."라고 큰소리로 외쳐버립니다.
행여 마음 변할까봐, 불도 켜주고, 인형도 챙겨주고 무서우면 부르라는 엄마 아빠.
잠이 안와서 침대 밑에 괴물이 있나, 옷장에 유령이 있나 방 구석구석을 체크하고 또 체크합니다.
그래도 잠도 안오고 창밖에 그림자도 신경쓰이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 지네요.
과연 혼자 잠을 잘 수 있을까요?
결국 불 켜조 좀 놀다가 자기로 하네요.
그림책을 봐도 재미없고
블록 놀이도 시시하고
엄마 아빠 방에 갈까 하는데?!?
아하. 잠옷을 안 입어서 그런거였어요.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잠옷을 입고 꿈나라로~
우아, 아침에 혼자잠을 자서 칭찬을 받고 있어요~
저도 한번 혼자 잠자기 시작해 봅니다.
전 할 수 있으니까요~
불도 켜고요.
애착 인형도 챙기고요.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요.
음.. 조명이 너무 밝나?
100 럭스 줄여야 겠는데, 내 잠자리와의 거리가 2.3cm 가깝구만.
어디보자 내 베개의 경사가 15도 기울어졌군.
에고 잠이 안오네.
아하! 나도 책처럼 용기를 줄 수 있는 아이템 착용이 필요해.
빨간 마후라 장착 완료!
그럼 어디 본격적으로 자러 가볼까!
잘 준비 드디어 완료!
내일 아침에 만나요 엄마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