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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gic Oct 16. 2016

다이내믹 베트남  

베트남어를 공부합시다! 

올초 베트남에 갔을 때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젊다'는 거다.

하노이 공항에 내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열심히 청소를 하는 사람들은 이제 막 10대 티를 벗지 못한 앳된 청년들이었다. 청소일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중장년층인 우리나라와는 확연히 달랐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마찬가지. 요금 수납을 하는 직원들의 얼굴을 보면 아직 여드름 티가 가시지 않았다. 밖을 돌아다녀봐도 젊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길가에 오토바이 부대들도 보면 앳된 얼굴들 투성이었다.
'다이내믹'이라는 말이 진정 어울리는 나라는 베트남이겠단 생각이 그래서 들었다.  


베트남이 좋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작년에 만났던 증권가 높은 사람들이 자주 했던 말이 '베트남이 뜬다'였다. 베트남 관련 금융 상품들도 쏟아져나왔다. 실제로 베트남 내 외국인 투자 1위 자리를 한국이 차지한지는 꽤 됐다. 삼성전자의 핵심 부품 공장은 예전에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앞다퉈 저렴한 인건비와 감세 등 여러 혜택을 좇아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겼다.


한국과 같은 유교 문화권에 속하며 근면 성실한 국민성에 높은 교육열. 게다가 인구 구성도 매우 젊다. 자본이 모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도 베트남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한화로 3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앞으로 소득 수준이 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성장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언제 얼마나 올라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지금도 매년 6~7%의 성장률을 보이며 무섭게 성장 중이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내가 고등학생 때만 해도 중국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무시당했다. 1인당 평균 GDP는 형편없이 낮았고,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도 몇 수 아래라는 평을 받았다. 그게 불과 10여년 전이다. 그 뒤로 중국은 년마다 1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했다.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심지어는 추월했다.


지금 우리는 10년 전 중국에게 그랬던 것처럼, 동남아시아를 무시한다. 학교다니면서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의 유학생들은 종종 봤지만, 친하게 지내는 학생들은 솔직히 별로 못봤다. 영어권 학생들이 쉽게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과는 정반대다.


하지만 나는 향후 10년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이 어디보다 두드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10여년전의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이것이 내가 베트남어 인강을 결제한 이유다.(근데 공부를 안 함)



                                                       <베트남 전통 모자 '논'을 쓰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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